'오 마이 갓' 오승환, MIA전 1이닝 2피홈런 3실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26 04: 03

'파이널 보스'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홈런을 두 방이나 맞았다. 하지만 말그대로 시범경기다. 
오승환(35, 세인트루이스)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시범경기에 등판, 1이닝 동안 3피안타(2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오승환은 선발 루크 위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던질 예정이었다. 3-1로 앞선 3회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호흡을 맞춰 마이애미 주전들이 나선 상위 타선과 만났다. 

첫 타자로 1번 J.T. 레알무토를 상대했다. 초구 빠른 직구로 스트라이크, 2구째도 직구로 파울. 3구도 직구를 던졌고, 레알무토가 휘둘렀으나 배트가 밀려 힘없는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2번 마틴 프라도에는 초구 높은 볼에 이어 2구째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3번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맞이해 조금 신중해졌다. 초구 헛스윙, 2구째 파울로 2스트라이크로 몰아넣었다. 3구째 높은 볼. 4구째(직구) 우측 폴 옆으로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4번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초구에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5번 저스틴 바우어를 맞아 1볼-2스트라이크에서 또다시 직구가 가운데로 몰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 2방을 맞은 오승환은 A.J. 엘리스를 삼진으로 잡아 예정된 1이닝을 마쳤다.
구위 점검 차원의 피칭이었고, 직구가 몰리자 힘있는 타자들에게 어김없었다.
한편 오승환의 시범경기는 이날 1이닝으로 일단 멈춤이다. 한국 대표팀으로 WBC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현지시간 26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27일 한국에 도착,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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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피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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