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라이브] '2피홈런' 오승환, "2006년 1경기 2방 맞았던가..." [동영상]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26 05: 49

 "할 것도 없는데, 아 할 얘기가 많겠구나. 홈런 2방 맞아서. 오늘 좋은 그림 나왔네요(웃음)".
오승환(35, 세인트루이스)은 여유있는 웃음을 지으며 클럽하우스 밖으로 나왔다. 피홈런 2방. 그러나 시범경기 첫 등판, 어느 정도 몸 상태인지 확인하는 과정으로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승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3피안타 2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크리스티안 옐리치(투런)와 저스틴 바우어(솔로)에게 홈런 2방을 맞았다. 2개 모두 직구가 약간 몰린 것을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

어깨와 팔꿈치에 아이싱을 한 오승환은 "몸 상태와 전체적인 제구력은 괜찮았다. 홈런은 맞을 수도 있고, 아직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경기 소감은.
"홈런을 2개 맞았지만, 볼의 높낮이나, 컨디션은 괜찮았다. 타자 상대도 중요하지만, 첫 경기 마운드에서 내가 준비한 것을 확인하는 것. 내가 생각한 제구가 왔다갔다 하지 않은 것이 괜찮았다. 타자를 계속 상대하다 보면 더 좋아질 것이다."
-오늘 커브를 몇 개 던졌다. 주무기로 가능한가.
"전혀 안 쓰는 구종은 아니고 조금 썼던 구종이었는데, 올해 조금 더 활용해 볼 생각이다."
-옐리치 상대로 초구 각이 크더라.
"슬라이더였는데, 같은 슬라이더 구종이라도 조절해서 던진 슬러브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왼손 타자 상대로 슬러브 계통으로 백도어, 바깥쪽으로도 던지고 볼카운트, 타자 성향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준다."
-오늘 구속은 어느 정도 나왔는지 아는가.
"아직 안 물어봤다. 모르겠다. 지금은 구속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구속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 경기 하면서 구속은 올라갈 것이다"
-시범경기 1이닝 던지고 WBC 대표팀으로 가는데. 오늘 중점 둔 것은.
"지금은 결과가 중요한 것 보다는, 물론 결과가 좋았으면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갔겠지,. 경기 나갈 수 있는 몸 상태와 내가 생각했던 대로 커맨드를 체크했는데 가운데 조금 몰린 것 빼고는 전혀 문제 없다." 
-1경기 홈런 2개 맞은 것은 삼성에서 뛸 때 혹시 있었나.
"글쎄요, 기억나긴 하나 나는데. 2006년인가... 홈런이야 맞을 수도 있죠. 타자들이 치려고 열심히 연습하고, 누구나 맞을 수 있다. 내가 문제가 있어서 맞은 것이 아니고 시즌 때는 결과라, 지금 몸을 만들어 가는 과정 중이라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얻어갈 건 얻어갈 수 있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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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피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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