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평가전] 쿠바 ‘에이스’ 바노스, 4⅔이닝 6K 1실점 호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2.26 15: 14

[OSEN=고척, 이인환 인턴기자] 쿠바 대표팀 '에이스' 블라디미르 바노스(34)가 마운드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바노스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 73개. 삼진 6개 중 헛스윙 삼진이 5개였다. 다양한 변화구와 완급 조절로 대표팀 타자들을 농락했다. 카를로스 마르티 쿠바 감독이 바노스를 WBC 예선 1차전 일본전 선발로 고려하고 있는 이유를 보여줬다.
바노스는 한국의 강타선을 다양한 변화구로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한국 타자들의 방망이가 바노스의 변화구를 따라가지 못했다. 바노스는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을 상대로 헛스윙으로 삼진을 유도했다. 바노스는 한국의 후속 타자 허경민과 김태균도 변화구로 스윙을 유도해내며 손쉽게 처리해냈다. 한국의 1~3번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인상적인 모습.

2회도 안정적인 흐름이었다. 바노스는 한국의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로 초구부터 직구 대신 변화구를 던지며 노련하게 요리했다. 바노스는 4번 최형우를 체인지업과 커터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가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지만 그물망에 막혀 파울에 그쳤다. 바노스는 이대호도 6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냈다. 6번 타자 손아섭은 중견수 앞 깔끔한 안타로 대표팀 첫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바노스는 김하성을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구삼진으로 막아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3회도 안정적인 흐림을 이어나갔다. 바노스는 선두타자 김태군을 우익수 뜬 공으로 손쉽게 막아냈다. 1사 상황에서 9번타자 이용규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변화구를 잘 참아내며 볼넷으로 진루. 바노스는 발빠른  주자 이용규를 견제하다 투수 보크가 선언되어 1사 2루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후속 타자 서건창을 유격수 뜬 공, 허경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나갔다.
바노스는 4회 김태균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켜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후속 타자 최형우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바노스는 이대호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바노스는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하성과 김태군을 손쉽게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하지만 9번 타자 이용규가 초구에 적시 2루타를 쳐냈다. 바노스는 리반 모이넬로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모이넬로가 대타 박석민을 잡아내며 5회를 마무리했다.
현재 바노스의 호투를 바탕으로 쿠바는 한국을 2-1로 앞서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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