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평가전] 쿠바전 2연승, 최대 수확은 '살아난 타격감'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2.26 17: 40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타격감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2차 평가전에서 타자들의 집중력을 앞세워 7-6으로 이겼다. 이날 팀 타선은 9안타를 쳤다. 한국은 쿠바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무엇보다 점차 좋아지고 있는 타자들의 컨디션은 최대 수확이었다.
한국은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다. 2경기를 치르면서 팀 안타는 6개에 불과했다.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4안타 무득점, 2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선 2안타(1홈런) 2득점이었다. 김인식 감독은 “타격이 전체적으로 약하긴 하다. 쿠바전부터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김 감독의 기대대로 타자들의 감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전날 쿠바와의 1차전에선 타선이 11안타 6득점을 뽑아냈다. 허경민이 3안타, 김재호, 민병헌, 김태균 등이 각각 2안타씩을 기록했다. 물론 일본 투수들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중심에 맞혀가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쿠바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고전했다. 상대 선발 블라디미르 바노스는 날카로우 변화구로 한국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1회 세 타자가 모두 삼진을 당할 정도로 위력투였다. 2회 삼진 2개, 3회 삼진 1개를 추가했다. 그러나 한국 타자들도 마냥 당하진 않았다. 0-2로 뒤진 5회 손아섭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2사 1루에서 이용규가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한국은 6회 쿠바에 추가 실점하며 1-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7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손아섭의 2루타, 김하성의 볼넷, 양의지의 내야안타, 그리고 상대 실책을 묶어 2-3으로 추격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선 이용규가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3-3 동점. 이후에도 박석민의 적시 2루타, 민병헌의 희생플라이, 손아섭의 2타점 2루타로 7-3을 만들었다.
한국은 점수를 낼 수 있는 기회에서 확실히 달아났다. 9안타, 7볼넷으로 7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고척돔에서 열린 쿠바 2연전의 최대 수확은 타자들의 살아난 감이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고척돔=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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