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외인' 모넬, 실력에 인성까지 합격점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2.27 06: 24

분위기 메이커에 훈련 자청하는 근성까지
김진욱 감독, "기대해 볼만 한 선수"
kt 위즈 새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31)이 스프링캠프에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실력에 인성까지, 동료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모넬은 kt가 지난해 12월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한 새 외국인 타자다. 포수, 1루수를 볼 수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35경기를 뛰었다. 중장거리형 타자로 약점인 1루 자리를 메우기 위해 영입했다. 모넬은 청백전을 시작으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또한 인성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
모넬은 유튜브 영상으로 KBO리그를 공부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훈련 때 모르는 게 있으면 코치진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한다. 또한 kt 관계자에 따르면 모넬은 스스로의 타격, 수비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훈련을 자청해 추가 훈련을 소화하기도 한다. 앤디 마르테가 처음 kt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강훈련을 소화했던 모습을 연상시킨다. 훈련 중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한다.
최근 경기에 나서고 있진 않지만 청백전, 네덜란드 WBC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6일 네덜란드전에선 우월 2루타를 치기도 했다. 기본기가 잘 갖춰졌다는 평가다.
그라운드 밖에선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하고 있다. 모넬은 훈련 시간에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한다. 덕아웃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선 김사연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별명인 ‘monkey’를 연호함과 동시에 원숭이 흉내를 내 동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동료 선수들뿐 아니라, 프런트 직원들에게도 먼저 다가가 친분을 과시한다는 후문이다. 또한 프런트 직원들이 휴식 시간에 파울볼을 주울 때면, 함께 나서기도 한다. 김진욱 kt 감독은 “즐겁게 운동하며 팀에 적응을 잘하고 있다. 선구안, 타격 밸런스 등 기본기가 잘 갖춰져 한국 적응만 잘 한다면 기대해 볼만 한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넬은 “좋은 시즌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 많은 경기를 이기고 싶다. 높은 레벨에 맞는 야구를 하고 즐기면서 하겠다”며 캠프에서 각오를 다졌다. /krsumin@osen.co.kr
[사진] 아래-kt 위즈 제공. 파울공 줍는 모넬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