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 이강인, 레알 제안 거절... 발렌시아 잔류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3.01 00: 46

이강인(16, 발렌시아)이 레알 마드리드 이적 보다 잔류를 선택했다. 성장을 위한 기회를 본격적으로 얻겠다는 의지다.
지난 2007년 KBS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한 이강인은 꾸준히 성장해 2011년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했다.
발렌시아 최고의 유망주로 성장한 그는 지난해부터 1군 연습 경기에도 참가하는 영광을 누렸다. 엘체와 경기서 기록한 골은 2016년 발렌시아 유소년 골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동안 이강인은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강인은 발렌시아 잔류를 선택했다.
1일(한국시간) 코페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거절하고 발렌시아에 남게 됐다"면서 "계획 보다 높은 금액을 제의받았지만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선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2019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16살인 이강인은 만 18세에 프로에 데뷔할 계획을 갖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소년 디렉터인 빅토르 페르난데스를 발렌시아에 보내 직접 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강인은 더 높은 수준의 팀으로 옮기게 된다.
새로운 계약을 통해 이강인은 후베닐B팀으로 옮기게 된다. 16살이지만 18세 이하 팀으로 승급을 펼친 것. 따라서 남은 기간 동안 훈련을 잘 펼친다면 이강인은 프로에 데뷔할 수 있다. 계약 종료를 앞두고 이강인은 시험을 펼치게 된다.
FC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 이승우 등 처럼 프로 데뷔도 가능하게 된다. 발렌시아 2군팀인 메스타야로 올라가서 경쟁서 승리하게 되면 프로 선수로 인정 받을 수 있다.
물론 모든 것은 이강인의 발전에 달려 있다. 하지만 발렌시아가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FC 바르셀로나에 비해 훨씬 프로 데뷔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큰 재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는 이승우와 백승호가 경쟁을 뚫지 못하며 잔류하고 있는 모습도 워낙 대단한 팀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강인은 분명 자신에게 주어질 기회에 대해 단단하게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달려온 길도 대단하지만 이강인은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10bird@osen.co.kr
[사진] 코페 발렌시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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