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 감독, "테임즈 성공 관건은 강속구 적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01 05: 55

KBO리그를 평정한 에릭 테임즈,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관건은 빅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 적응이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복귀한 테임즈를 조명했다. '높은 경쟁력을 갖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테임즈가 어떻게 녹아들 수 있을지 지켜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2014~2016년 3시즌 동안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맹활약한 테임즈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밀워키와 3년 16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옵션이 실행된다면 최대 2250만 달러로 증가할 수 있는 계약. KBO리그 외국인선수가 바로 다음해 다년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건 테임즈가 최초다. 

MLB.com과 인터뷰에서 테임즈는 "메이저리그 복귀는 항상 소문이었다.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있었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다. 난 일본에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면 돈 벌이가 될 것이란 마음이 있었다"며 "에이전트를 통해 연락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지난 겨울을 되돌아봤다.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테임즈는 증명할 만한 무언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며 "우린 약간의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 우리가 자신감을 갖고 있는 데에는 테임즈가 있다. 테임즈는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고, 그가 이 기회를 갖게 된 것에 감사하다"고 기대했다. 
카운셀 감독은 테임즈가 뉴욕 메츠의 강력한 선발진과 메이저리그 전체 필승조 투수들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에 궁금해한다. 그는 "테임즈는 속도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갖춘 리그이고, 그에 적응을 해야한다"며 강속구 적응이 관건이라 했다. 
MLB.com은 'KBO리그는 변화구 리그로 간주되며 테임즈는 변화구 타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생존하기 위해 적응에 나섰다. 2015년 볼넷 103개를 얻어내며 나쁜 공에 거의 쫓아다니지 않았다. 미국 스카우트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며 KBO리그에서 남달랐던 테임즈의 적응력을 설명했다. 
테임즈 역시 "한국에서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었다. 매일 10분간 앉아서 호흡을 하며 명상을 했다. 투수, 각도, 커브볼, 패스트볼을 상상하며 시각화했다. 미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타석에서 스트라이크와 아닌 공을 보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며 메이저리그에 와서도 명상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시범경기 개막 후 2경기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아직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2경기밖에 하지 않았고, 적응 과정이 더 필요하다. KBO리그를 지배한 테임즈의 빅리그 적응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흥미롭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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