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슈퍼리그 최강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상대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 삼성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2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드(중국)과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수원은 산토스와 조나탄이 골 맛을 보며 광저우와 난타전을 펼쳤다. 수원은 승점 1점을 추가하고 말았다.
2016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올 시즌 ACL에 참가한 수원은 이미 1차전 원정 경기서 무승부로 승점 1점을 기록했다. 광저우를 상대로는 조나탄을 원톱으로 앞세웠다.
염기훈과 산토스를 측면 공격수로 내세우고 김민우-이용래-이종성-장호익이 중원을 지켰다. 그리고 수비진은 이미 예고한 대로 매튜-이정수-구자룡의 스리백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신화용이 출전했다.
광저우는 가오린을 원톱 공격수로 내세워 수원과 맞섰다. 또 알란, 굴라트, 파울리뉴 등 주전들을 모두 출전시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초반 수원의 스리백 수비진은 광저우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때로는 거친 플레이로 사전에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며 경기 주도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잔뜩 웅크린 채 기회를 노리던 수원은 전반 14분 산토스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왼쪽에서 염기훈이 올린 코너킥을 산토스는 수비와 경합없이 문전에서 가볍게 머리로 받아 넣었고 수원이 1-0으로 앞섰다.
광저우는 많이 뛰는 수원의 전략에 밀려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전반 21분 광저우는 알란이 돌파할 때 수원 염기훈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수원이 역습을 펼치며 광저우를 압박했다.
하지만 광저우는 곧바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개인기량을 통해 만들어 낸 골이었다. 전반 24분 굴라트가 아크 정면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 골망을 흔들며 1-1을 만들었다.
수원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전방의 조나탄이 돌파 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또 이어진 코너킥서 득점포를 소아 올렸다. 전반 32분 염기훈이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낮게 연결한 코너킥을 조나탄이 가벼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2-1로 수원이 다시 리드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광저우는 공격수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유한차오를 투입한 광저우는 골을 노렸다.
후반 5분 광저우는 수원 파울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세트 피스로 골을 노렸다. 하지만 수원 골키퍼 신화용의 안정적인 수비에 막혔다. 광저우는 알란이 곧바로 옐로카드를 받는 등 경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광저우는 후반 6분 부상 당한 대신 리쉐펑 대신 저우정을 투입했다.
수원은 후반서도 큰 변화 없이 경기에 임했다. 광저우가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중원 대결서 앞선 수원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리드를 이어갔다. 광저우가 외국인 선수들의 개인기에 기대 무리한 공격을 펼치자 수원은 조직적인 플레이로 맞서면서 위기를 넘겼다.
후반 16분 수원은 이용래 대신 김종우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활동량이 많은 김종우를 투입해 광저우의 공세를 막아내겠다는 의지였다.
광저우는 후반 23분 최전방 공격수 가오린 대신 정롱을 투입했다.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사용한 광저우는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35분 광저우는 수원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알란이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슈팅으로 득점, 2-2를 만들었다.
수원은 비록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정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조직적인 축구로 광저우에 맞서며 반격을 펼쳤다. 그러나 더이상 골을 터트리지 못한 수원은 아쉬운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