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선수 무색했던 '엑스맨' 즐라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3.04 23: 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월의 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가 고개를 떨궜다.
맨유는 4일(한국시간) 오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서 본머스와 1-1로 비겼다.
맨유는 이날 무승부로 리그에서 17경기(9승 8무) 연속 무패가도를 달렸다. 그럼에도 웃지 못했다. 여러 번 잡은 승리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기 때문이다.

6위 맨유(승점 49)가 이날 승리했다면 4위 아스날(승점 50), 5위 리버풀(승점 49)의 경기 결과에 따라 4위 도약까지 가능했다. 그러나 스스로 기회를 날려보냈다. 
무승부의 장본인은 이브라히모비치였다. 그는 이날 평소답지 않은 부진으로 패배 같은 무승부의 원흉이 됐다. 이 때문에 맨유는 수적 우세를 점하고도, 페널티킥을 얻고도 승점 3을 얻지 못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10분 절호의 선제골 찬스를 잡았다. 루니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서 결정적인 패스를 건넸지만 퍼스트 터치가 길어 기회가 무산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수적 우세를 점한 후반 26분엔 절호의 결승골 찬스마저 날렸다. 포그바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비운의 주인공이 이브라히모비치였기에 맨유 팬들의 아쉬움이 두 배가 됐다. 그는 지난달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 달 동안 무려 7골을 몰아쳤다. 레스터 시티전서 3-0 승리를 이끈 그는 생테티엔전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블랙번전서 골맛을 봤고, 사우스햄튼과 EFL컵 결승서도 우승을 확정짓는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터트렸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유 트위터와 웨이보 등 10만 9000명이 넘게 참여한 '2월의 선수' SNS 팬투표서 79%가 넘는 지지를 얻으며 팀 동료 헨리크 미키타리안(15%)과 폴 포그바(6%)를 크게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팬들을 계속 기쁘게 만들고 싶다"던 이브라히모비치의 각오가 끝내 수포로 돌아갔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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