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퍼센트 "풍파 속 끈끈해진 팀워크..우정 아닌 가족애"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3.05 11: 15

지난 2012년 데뷔한 그룹 백퍼센트(혁진 록현 찬용 민우 종환)는 어느새 6년차 그룹이 됐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이들은 음악의 끈을 놓치 않고 이어왔지만, 의지와는 달리 국내앨범성적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조금만 가까이에서 백퍼센트를 살펴본다면 외모부터 실력까지 구멍없는 그룹임을 알 수 있다. 
이번엔 '초절정 고음'으로 돌아왔다. 최근 발매한 신곡 '어디 있니'는 헤어진 연인을 애타게 부르는 슬픈 발라드다. 세련된 멜로디 속에 백퍼센트 특유의 고음이 귀를 사로잡는다. '지독하게'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백퍼센트와 작업한 스윗튠이 이들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번 앨범은 정말 준비를 많이 했어요. 수정녹음도 많이 했죠. 열심히 한 만큼 결과물이 좋은 것 같아요. 주변 반응도 달라요. 하지만 차트성적은 욕심내지 않으려고요. 이번에 저희 색깔만큼은 확실히 보여준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백퍼센트는 이번 앨범에서 전매특허인 댄스를 내려 놓고 스탠드마이크를 잡았다. '초절정 고음'에 집중하며 가창력을 제대로 증명해보이겠다는 의지다. 보컬을 맡고있는 혁진은 "고음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이걸로 팬들이 좋아하신다면 좀 더 고음을 내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가 해야할 일이 아니겠냐"고 털어놨다.
"이번에는 노래가 너무 괜찮아서 노래 자체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어요. 그렇다보니 '아이돌이라고 춤을 꼭 춰야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춤을 추다보면 노래를 알려드리는데 혹시 방해가 될까봐 노래만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화려한 댄스를 추는 대신 스탠드마이크 앞에 서게 됐죠."
이처럼 백퍼센트는 노래와 춤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그룹이다. 실력파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전혀 과언이 아닐 정도. 여기에 흠 잡을 데 없는 퍼포먼스를 통해 나오는 끈끈한 팀워크도 백퍼센트의 강점이다. 백퍼센트 멤버들도 입을 모아 "우리는 우정, 의리 이런 것이 아닌 가족애가 있다"고 강조했다.
"멤버 재정비 등 갖은 풍파를 겪다보니 저희끼리 살아남으려는 공동의 목표가 생겼어요. 서로가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되고 '네가 아니면 안돼'라는 마음이 생긴 것 같아요. 시기질투가 아니라 멤버 각자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된 거죠. 그러면서 아끼게 된 것 같아요. 저희는 저희끼리 존중하면서 고마워해요. 그런 과정들이 저희를 끈끈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혁진은 자신에게 예능프로그램 섭외가 와도 민우에게 넘기겠다고 약속하며 남다른 의리를 과시했다. 그는 "민우 형이 입담이 좋다. 그리고 누구보다 백퍼센트를 생각하는 사람이다. 저희가 배고프다고 하면 엄마처럼 뚝딱 밥을 만들어와주기도 한다"고 자랑했다. 이에 민우 역시 "어딜 나가든 기회가 된다면 백퍼센트를 알리고 오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백퍼센트는 여러 음원강자들의 컴백시기와 맞물리게 됐다. 백퍼센트는 "작은 소망이 있다면 그 가수들의 팬 분들이 함께 활동하는 우리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도 들으면서 우리의 노래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렇다면 백퍼센트의 목표는 무엇일까. 백퍼센트는 "도화지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 하얀 도화지처럼 어떤 옷을 입혀도 소화해내고 싶다. 이번에는 발라드로 돌아왔지만 여러 장르의 곡들을 도전할 계획이다.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나가보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도 더 다양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얀 이미지를 지켜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간혹 아이돌의 노래는 기피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하지만 백퍼센트의 노래는 괜찮다라는 인식을 드리고 싶어요. 백퍼센트란 그룹이 '음악 좀 하는구나' '폭을 넓혀가는구나'라고 알아주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아이돌이란 노선을 부정하고 달리 하겠다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앞으로도 백퍼센트의 음악만큼은 믿고 들으셔도 됩니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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