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스피릿' 이다윤, "팬들의 응원, 큰 힘이 됐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3.08 20: 53

마음을 다잡은 '스피릿' 이다윤이 아프리카의 시즌 첫 3연승을 견인했다. 이다윤은 자신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팬들의 응원"이었다고 말하면서 감사인사를 전했다. 
아프리카는 8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27일차 삼성과 2라운드 경기서 1세트를 패했지만 2, 3세트를 쓸어담으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 교체 투입된 이다윤은 노련하게 '하루' 강민승의 렝가를 요리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이다윤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자존심이 상했었다. 내가 더 잘했어야 하는 생각도 했었다. 예전에는 압박감이나 부담감도 심한 상태라 경기가 조금이라도 안 풀렸을 때는 자멸할 때도 있었다"면서 "오늘 경기에서는 구원투수의 역할 보다는 팀원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줘서 이겼다. 미드 원딜이 잘했고, 나는 숫가락만 얹은 기분"이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초반 불리한 구도로 출발했던 2세트 역전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그는 "게임 할 때 내가 불리해도 상대보다 잘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 2레벨 차이가 기분 좋지 않았지만 팀원들도 잘 다독여 줬고, 나중에는 내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시즌 첫 3연승을 거둔 팀 분위기에 대해서 "팀 분위기가 '좋다'라는 확신은 하기 힘들다. 강한 팀들과 더 붙어봐야 한다. 지금 모두 많이 지쳐있는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마지막으로 이다윤은 "팬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응원 메시지를 봤다. 편지나 메시지를 많이 주셨다. 그걸 보고 더 열심히 했다. 정말로 많이 감사드린다. 앞으로 인생에 더 큰 밑거름이 될 거 같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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