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중간점검②] 이영애는 다르다, 명불허전 사극퀸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15 11: 00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가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이영애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 휘몰아치는 사이다 발언부터 넘치는 카리스마가 극을 탄탄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것. 역시 명불허전 '사극퀸'이다.
이영애는 '사임당'에서 미술학 강사 서지윤과 사임당 역을 맡아 1인 2역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영애가 드라마에 출연하는 건 2004년 방송된 '대장금' 이후 무려 13년만. 그렇기에 이영애와 '사임당'은 방송 전부터 큰 화제와 관심을 모았다.
'사임당'이라는 제목에서 오는 사극적인 색채에 대한 기대감이었을까. 현대신이 중심이 됐던 초반은 다소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사극과 성인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진 4회 이후부터는 이영애의 존재감이 그 어느 때보다 빛이 났다는 평가다.

지금껏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임당을 통해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하겠다던 제작진의 의도는 이영애가 있기에 실현 가능했다. 이영애는 대사 하나, 표정 하나까지 섬세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남편 이원수(윤다훈 분)의 잘못으로 인해 삶이 궁핍해져도 사임당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불만을 토로하는 아이들에게 꿈을 그릴 수 있는 교육법을 보여줬으며,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함께 노력을 한 이들과 똑같이 나눴고, 주변 이들에게 베품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또 자신과 아들 현룡을 내몰려고 하는 중부학당 자모회 사람들 앞에서도 절대 기죽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고 현룡에게는 지식보다는 학문을 배우는 자세의 중요성, 인품을 강조했다. 이 때 이영애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극 전체를 아우르며 시청자들에게 극적 재미를 안겼다.
묵 포도도를 그리는 모습이나 한복을 곱게 차려 입는 우아한 자태 또한 일품. 왜 사임당이 이영애여야 했는지를 제대로 증명하는 시간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재미있어지는 '사임당'의 선전 또한 기대를 하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그룹에이트, 엠퍼 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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