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 코르셋도 거부한 엠마 왓슨, 노출화보에 反페미니즘?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3.09 09: 55

 최근 할리우드 배우 엠마 왓슨은 베니티페어와 진행한 화보로 페미니즘을 배신했다는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해당 사진에서 엠마 왓슨은 볼레로를 걸치고 가슴을 노출했는데, 일부 페미니스트가 이에 반박하고 나선 것.
특히 방송인 겸 칼럼니스트 줄리아 하틀리 브루어는 지난 1일(한국시간) "페미니즘, 페미니즘,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 왜 나는 심각하지 못하지? 여기가 내 가슴이다!"라며 엠마 왓슨의 사진을 올리며 비꼬았다.

이에 엠마 왓슨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페미니즘은 여성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다른 여성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에 관한 것"이라고 페미니즘의 오해와 자신을 둘러싼 비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어 "도대체 가슴이 페미니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비난에는 문제가 있다는 반응도 많다. 특히 엠마 왓슨이 지금까지 성차별에 대한 인권 문제가 관심을 가져온 것은 물론, 개봉을 앞둔 영화 '미녀와 야수'에서 코르셋을 착용하지 않는다는 것도 그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미녀와 야수'의 의상 디자이너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엠마 왓슨의 재해석에서 벨은 매우 활동적인 공주"라며 "코르셋을 입길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페미니스트들의 비난을 받은 사진이 게재된 베니티페어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현재 "페미니스트들은 그들이 원하는 어떤 옷도 입을 수 있다", "사람들은 페미니즘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건 평등을 위해 싸우는 것이고 존중이다", "엠마 왓슨은 아름답고 똑똑하고 그리고 자유롭다!" 등 엠마 왓슨을 지지하는 댓글이 대부분이다.
그녀를 향한 비난은 순수한 '페미니즘'일까. 여성의 자유를 옥죄는 또 다른 '코르셋'일까. / besodam@osen.co.kr
[사진] 베니티페어(Vanity Fair) 인스타그램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