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중간점검③] 송승헌의 재발견, 최고의 수확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15 11: 00

송승헌의 사랑법이 이렇게 설렐 줄 누가 알았을까. 송승헌 덕분에 '사임당'을 보는 재미가 더욱 커져 가고 있다.
송승헌은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에서 어린 시절 첫 사랑이자 혼인까지 약조했던 정인 사임당(이영애 분)를 20년 동안 잊지 못하고 여전히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바치고 있는 '조선판 개츠비' 이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겸은 20년 전부터 사임당만 바라봤고, 혼인을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운평사 사건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사임당과 이별을 했고, 20년이 지난 후에야 그 날의 진실을 모두 알게 됐다. 사임당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음을 안 이겸은 그 순간부터 사임당을 위해 살겠다 결심을 했다.

그 이전에도 사임당을 지켜보며 남 몰래 도움을 줘왔던 그는 사임당의 아들 현룡의 고민 상담자가 되어주는 한편 이원수(윤다훈 분)에게 벼슬까지 내려줬다. 사임당이 다니는 길에 불을 밝혀주던 장면은 로맨틱함 자체였다. 사임당이 봐주지 않더라도, 평생 평행선이 될지라도 한결같이 사임당을 위한 삶을 살겠다고 고백하는 장면 역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송승헌은 이 같은 이겸을 무리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마냥 멋만 부리지 않는 캐릭터라 더욱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웃음을 절로 나오는 코믹한 상황부터 사임당을 향한 변치않는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 민치형(최철호 분)과 대립하는 액션 연기까지, 부족함이 없다.
방송 전 일었던 우려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 오히려 송승헌의 재발견이 반갑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총 30회에서 중반까지 온 '사임당'에서 이겸은 더더욱 큰 활약을 할 예정. 이같은 송승헌의 재발견이야말로 '사임당'의 최고의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그룹에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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