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종영 ‘비타민’, 14년만에 휴식..시즌2로 만나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3.10 06: 39

국내 최장수 건강정보프로그램 ‘비타민’이 막을 내렸다. 시즌1을 마무리하고 시즌2로 돌아오기 위해 휴식을 갖는다.
KBS 2TV ‘비타민’은 2003년 6월 방송을 시작해 지난 9일 방송을 끝으로 14년 만에 종영했다. ‘비타민’의 한경천 CP는 오는 5월 업그레이드 된 시즌2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시즌2 방송까지 두 달여의 시간 동안 재정비하겠다는 것.
넘쳐나는 건강·의학 지식 속에서 우리의 생존을 좌우하는 ‘진짜 정보’를 알아본다는 취지로 시작된 ‘비타민’은 14년 동안 시청자들과 스타들의 건강을 책임졌다.

매회 전문가들이 출연해 의학 정보와 유용한 생활 정보를 전달했고 스타 패널들의 건강을 확인하면서 시청자들도 자신의 건강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특히 스타들의 생활 습관을 알아보고 더욱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뿐 아니라 게스트 중에는 ‘비타민’ 덕에 조기 치료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비타민’은 종합편성채널 등에서 건강정보 프로그램이 쏟아지면서 ‘비타민’의 입지가 이전과는 달라졌다.
종합편성채널 건강정보프로그램들이 좀 더 자극적으로 내용을 구성하면서 시청자들이 종합편성채널 쪽으로 눈을 돌렸고 이에 ‘비타민’의 시청률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유일, 그리고 원조 건강정보프로그램인 ‘비타민’이 종영하는 것보다는 변화의 시도가 필요했다.
건강정보프로그램 홍수 속에 ‘비타민’에게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최근에 변화는 있었다. 지난해 11월 ‘생존전쟁 비타민’으로 새단장하고 이휘재의 새 파트너로 김태훈을 새 MC로 발탁했지만 시청률이 여전히 아쉬웠다. 결국 ‘비타민’은 2개월여의 재정비 시간을 갖기로 중대한 결심을 했다. 방송 14년 만에 첫 휴지기였다.
한경천 CP는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업그레이드 된 구성의 시즌2로 돌아오겠다는 입장이다. 한 CP는 “시즌2에서는 2배의 제작비로 더욱 버라이어티하고 생활에 보다 밀접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조 건강정보프로그램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포부를 가지고 오는 5월 시즌2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비타민’. 2배 강해지는 ‘비타민’은 어떨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비타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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