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데뷔골' 전북, 수원 2-0 제압 '2연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11 16: 53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을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수원과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전남 드래곤즈와 개막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수원은 FC 서울과 개막전에 이어 또 승리를 놓치며 1무 1패가 됐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수원을 밀어 붙였다. 전반 5분 김진수의 스로인을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어트린 걸 문전에 있던 김보경이 슈팅으로 연결했고, 전반 7분에 나온 두 차례 코너킥에서는 김신욱과 이재성이 정확한 헤딩슛으로 수원 골문을 위협했다.

수원도 나쁘지 않았다. 수원은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전북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슈팅을 시도하려 했지만 전북 수비에 막혀 번번이 무산됐다. 슈팅 기회도 몇 차례 있었지만 전북을 곤란하게 만들지 못했다.
지속적인 공격을 펼치던 전북은 전반 34분 기회를 잡았다. 박스 왼쪽에서 공을 갖고 있던 이승기가 수원의 이정수의 태클에 걸리며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키커로 나선 김보경은 골대 오른쪽 상단을 찌르는 슛으로 골키퍼 신화용을 속이고 선제골을 넣었다.
전북의 득점은 계속됐다. 전반 42분에는 완벽하게 약속된 플레이로 추가골을 넣었다. 전북은 프리킥 기회에서 김진수가 먼 포스트로 길게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수비수들을 속이고 혼자 쇄도해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재성의 전북 이적 후 첫 득점포.
하프타임에 전열을 가다듬은 수원은 후반에 반격에 나섰다. 후반 10분 김종우를 빼고 서정진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준 것이 도움이 됐다. 후반 7분과 후반 15분 이종성이 잇달아 슈팅을 시도해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북도 변화를 주었다. 후반 14분 고무열을 빼고 에델을 투입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일도 있었다. 이승기가 서정진의 태클에 무릎 부상을 당한 것. 더 이상 뛸 수 없게 된 이승기는 후반 21분 이동국과 교체됐다.
수원은 전북이 어수선한 틈을 노려 잇달은 슈팅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22분에는 이종성 대신 조원희, 후반 34분에는 고승범 대신 산토스를 투입해 공격에 더욱 힘을 실었다.
그러나 수원이 바라는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내내 안정된 수비를 전북은 수원에 유효 슈팅을 내주지 않았다. 수원은 잇달아 슈팅 횟수가 늘어났지만, 정작 유효 슈팅은 후반전에 1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결국 수원은 문전에서 결정을 짓지 못했고 득점에 실패한 채로 경기를 마쳤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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