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너무합니다'의 재희가 사망했고, 엄정화와 구혜선이 서로를 위로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조성택(재희 분)과의 이별 위기에 마음이 급해진 정해당(구혜선 분)과 조성택과 끝까지 함께할 마음을 먹은 유지나(엄정화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지나는 자신의 모창가수로 산 정해당에 "남의 피나는 노력에 날로 편승해 먹고 산 댓가라고 생각하면 억울할 것도 없다. 빚 갚는 셈 치고 잊으라"며 조성택과 헤어져달라고 말했다.
유지나는 자신을 안아준 조성택에 "끝까지 갈 자신 있냐. 난 모든 걸 걸었다"고 말했다. 조성택은 "한 여자를 사랑한다는 게 이렇게 몸이 떨리는 일인줄 몰랐다"고 말하며 사랑을 고백했지만, 정해당 이야기가 나올 때에는 "내가 먼저 하기 전엔 해당이 말 꺼내지 말라"고 정해당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에 망설였다.
정해당은 결혼하자는 말에 가족의 생계부터 걱정했던 자신의 모습에 실망한 조성택이 이별을 선택했다고 생각했고, 집에 결혼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둘째 동생과 셋째 동생은 생활비 문제로 싸우는 걸 보며 심란해했다.
유지나는 조성택을 잃을까 겁먹었고, 조성택은 정해당과의 관계를 정리하길 재촉하는 유지나에 지쳐갔다. 유지나는 조성택에 "해당씨보다 음식 잘하고 싶다. 10년은 서로에 익숙해진 시간 아니냐. 입맛부터 바꿔놔야 한다"고 말했고, "젊지 않냐, 나보다. 그것만으로도 불안하다"고 정해당을 신경썼다. 조성택은 그런 유지나에 "해당이가 나한텐 상처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시각, 정해당은 이경수(강태오 분)와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이경수가 운영하는 카페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조성택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고, 이를 들은 이경수는 나중에 다시 카페를 찾은 정해당의 목소리를 듣고 "노래하는 목소리가 내가 아는 사람과 닮았다"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졌다. 바로 조성택의 사망. 조성택은 유지나에게 막말을 들은 정해당을 안타까워했고, 정해당이 쓰러졌다는 말을 듣고 황급히 길을 건너다 유지나의 앞에서 차 사고를 당해 그대로 사망하고 말았다.
조성택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유지나와 정해당은 서로를 껴안으며 위로했다. 유지나는 "마지막까지 정해당을 걱정하던 남자다. 마지막까지 정해당의 남자였다"고 잘못했다고 사과했고, 정해당은 "우리 다음 생에서 만나면 결혼부터 하자"며 조성택의 죽음을 슬퍼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당신은 너무합니다'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