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1실점' 이스라엘, 韓 잡은 투수들로 쿠바 제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12 15: 29

한국에 충격패를 안겼던 이스라엘이 쿠바까지 잡았다. 한국전에 투입됐던 투수들로 쿠바를 제압했다. 한국전과 쿠바전 모두 1실점 짠물투였다. 
제리 웨인스타인 감독이 이끄는 이스라엘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치러진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첫 경기 쿠바를 상대로 4-1 승리를 거뒀다. 서울에서 열린 1라운드를 3전 전승, A조 1위로 깜짝 돌풍을 일으킨 이스라엘의 기세는 도쿄로 옮긴 2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쿠바 강타선을 침묵에 빠뜨린 이스라엘 마운드의 힘이 돋보였다. 선발 제이슨 마키(5⅔이닝)를 시작으로 잭 손튼(1⅓이닝)-브래드 골드버그(⅔이닝)-조시 자이드(1⅓이닝)로 이어진 투수 운용으로 9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국전에서 4이닝 동안 45개 공으로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 투수 마키는 쿠바를 상대로도 안정감을 자랑했다. 이날도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 역투를 했다. 투구수 69개로 6회 2사까지 소화하는 효율적인 투구였다. 
한국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손튼이 쿠바전에도 마키 다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국전에선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흔들렸던 손튼은 1⅓이닝 동안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았다. 그 사이 쿠바가 6회 2득점을 올리며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8회 올라온 골드버그는 한국전에 나오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웨인스타인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 마무리 자이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전 4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이스라엘의 2-1 승리를 이끈 그 투수였다. 
자이드는 선두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를 고의4구에 가깝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작전을 썼다. 역전 주자까지 나간 부담스런 상황이었지만 후속 윌리안 사베드라를 3루 땅볼 처리해 급한 불을 껐다. 9회에는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요리, 이스라엘의 4-1 승리를 지켜냈다. 
짜임새 있는 마운드 운용으로 첫 경기 한국전부터 이날 쿠바전까지 4연승을 달린 이스라엘, WBC 최대 돌풍의 팀으로 우뚝 섰다. /waw@osen.co.kr
[사진] 마키-자이드.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