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삼성 잡고 단독 2위 ‘4강 직행 유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12 17: 44

오리온이 플레이오프 4강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고양 오리온은 12일 오후 4시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KCC 프로농구 6라운드서 홈팀 서울 삼성을 86-79로 잡았다. 32승 18패의 오리온은 단독 2위에 등극했다. 3연패를 당한 삼성(31승 18패)은 3위로 떨어졌다. 오리온은 삼성과 상대전적도 4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두 팀이 최종동률이 되더라도 오리온이 2위가 된다.  
2위 싸움이 걸린 한 판이었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모비스를 81-66으로 대파하고 선두를 수성했다. 34승 15패의 KGC는 남은 5경기서 3승 이상을 거두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경기 전 공동 2위였던 삼성과 오리온이 2위 자리를 놓고 겨루는 형국이었다. 두 팀의 맞대결은 4강 직행을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승부였다.  

삼성은 김태술, 임동섭, 문태영, 김준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변함없는 베스트5가 출동했다. 오리온은 장재석이 지난 9일 kt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장재석은 부상이 낫지 않았지만 명단에는 포함됐다. 김진유, 문태종, 최진수, 이승현, 애런 헤인즈가 선발로 나왔다. 
문태종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뽑아내 김동욱의 부상공백을 메웠다. 1쿼터 후반에는 헤인즈와 김진유가 빠지고 오데리언 바셋, 장재석이 나섰다. 두 팀은 18-18로 1쿼터를 마쳤다. 
삼성은 2쿼터 잇따라 실책과 슛 실패가 쏟아졌다. 오리온은 상대의 실수를 차분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2쿼터 중반 오리온이 38-29로 앞섰다. 
전반전 무득점에 그쳤던 슈터 임동섭은 후반전 살아났다. 임동섭의 3연속 3점슛이 터진 삼성은 3쿼터 중반 51-51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3쿼터 종료 4분 41초를 남기고 김태술이 일찌감치 4파울에 걸려 상승세가 끊겼다. 오리온은 허일영의 바스켓카운트가 터지며 3쿼터 후반 63-56로 달아났다. 
삼성은 추격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했다. 따라갈 수 있는 기회마다 나온 실책도 아쉬운 대목. 바셋과 이승현은 중요한 점프슛을 꽂았다. 반면 김태술의 점프슛은 불발됐다. 오리온은 종료 2분을 남기고 82-75로 우세를 점했다. 남은 시간을 잘 버틴 오리온이 2승의 가치를 지닌 1승을 추가했다. 
바셋은 17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헤인즈는 18점, 5리바운드, 2스틸로 득점을 리드했다. 이승현(16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허일영(14점, 3점슛 3개), 문태종(14점, 3점슛 2개)이 고르게 득점했다. 삼성은 라틀리프 혼자 30점, 15리바운듣로 30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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