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혜수는 다재다능했다. 여성스러움과 귀여움을 넘나드는 외모와 넘치는 끼 그리고 풍부한 감정 표현까지 채로운으로서 최선의 연기를 펼쳤다.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에 빠지기에 충분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tvN ‘내성적인 보스’는 극도로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홍보회사 사일런트 몬스터 CEO 은환기(연우진 분)와 태생적으로 발랄한 성격의 소유자인 채로운(박혜수 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로운은 거침없이 환기에게 돌진하면서 발랄한 매력을 마음껏 드러냈다. 내성적인 면모 안에 큰 아픔과 상처를 감추고 있는 환기를 변화 시킬 정도로 시원시원한 모습을 보여줬다. 드라마 중간중간 로운의 춤과 노래를 보는 것만으로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는 충분했다.
밝은 모습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 슬픈 모습도 보여줬다. 환기와의 관계를 반대하는 아버지에게 그동안의 울분을 토해내는 장면이나 환기에 대한 오해를 품고 있는 장면 등에서 모든 감정을 토해냈다.
특히 로운이 빛이 났던 것은 사랑스러움이었다. 환기와 우일을 모두 사로잡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시청자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하지만 박혜수는 로코퀸으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내보스’가 과연 환기로운 커플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tvN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