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데얀, 5년 만에 떠올린 '멀티골'의 추억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15 06: 03

K리그 대표공격수 데얀(36, FC서울)이 골맛에 굶주렸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FC서울은 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웨스턴 시드니를 상대로 2016-17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 3차전을 펼친다. 상하이 상강(0-1패)과 우라와 레즈(2-5패)에게 잇따라 패한 서울은 웨스턴 시드니(2패)를 반드시 잡아야 반등을 꾀할 수 있다. 
14일 개최된 공식기자회견에서 웨스턴 시드니 대표선수로 수비수 하밀이 등장했다. 그는 2012년부터 3년간 K리그 강원과 성남에서 활약해 얼굴이 익숙한 선수. 하밀은 “양 팀 다 승리가 없어 간절하다.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에서 뛰어봤기에 서울이 얼마나 명문인지 잘 알고 있다. 잘 준비하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하밀은 2014년까지 성남에서 뛴 후 웨스턴 시드니로 이적했다. 그는 서울에서 인상적인 선수로 데얀을 꼽았다. 하밀은 “2012년에 서울과 맞붙었다. 그때 데얀이 뛰었고, 몰리나도 있었다. 데얀이 아주 잘했다. 한국선수들은 잘 모르겠지만 데얀은 생각난다”고 회고했다. 
하밀이 말한 경기는 2012년 8월 1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 대 성남 일화의 K리그 27라운드였다. 당시 서울은 전반 13분 데얀이 선제골을 넣었다. 수비수 하밀도 후반 12분 동점골을 넣었다. 윤빛가람의 역전골이 터져 성남이 2-1로 앞선 상황. 서울은 후반 45분과 추가시간 몰리나와 데얀의 연속골이 터져 극적으로 승부를 3-2로 뒤집었다. 
데얀도 그 경기를 또렷하게 기억했다. 데얀은 “2012년에 성남에서 하밀과 했던 것을 기억한다. 우리가 3-2로 이겼던 것 같다. 내가 두 골을 넣었다. 하밀은 좋은 선수다. 자국팀 시드니에서 뛰니까 더 편안하게 할 것이다. 한국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어 동료들에게 한국 선수들에 대해 충고도 해줄 것이다. 지난 번 붙었던 것처럼 내가 이기고 싶다”며 웃었다. 
과연 데얀은 5년전 승부처럼 극적인 골로 서울을 구할 수 있을까. 데얀은 “ACL 2경기서 우리가 이기지 못했다. 이번 경기가 아주 중요하다.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는 것이 내 임무다. 반드시 이기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데얀(위), 하밀(아래) / 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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