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픽] 밀집 수비 허문 수원의 한방, 조나탄-염기훈 조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15 05: 29

수원 삼성이 밀집 수비를 허물고 첫 승을 신고했다. 조나탄과 염기훈의 조합이 승부수였다.
조나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홍콩 몽콕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턴 SC(홍콩)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33분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조나탄의 골로 수원은 1-0으로 승전보를 전했다.
조나탄의 득점에는 정확한 염기훈의 크로스가 큰 힘이 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염기훈은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문전으로 올렸다. 덕분에 조나탄은 수비수와 경합에서 손쉽게 우위를 점하고 헤딩슛으로 연결해 이스턴의 골망을 갈랐다.

1-0의 결과가 말해주 듯 수원에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이스턴은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수원의 공격을 차단하는데 힘썼다. 점유율 싸움에서 수원이 76%로 크게 앞섰음에도 1골만 나온 이유다. 이 때문에 수원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던 조나탄과 염기훈을 후반전에 투입했다.
조나탄과 염기훈의 투입은 준비 돼 있던 수순이다. 이스턴의 대응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스턴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과 홈경기서도 안정된 수비로 상대를 괴롭혔다. 가와사키도 이스턴을 넘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하지만 조나탄과 염기훈은 수원이 가와사키와 같은 길을 걷지 않도록 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이 믿었던대로 염기훈의 패스에 조나탄이 해결하는 장면이 나왔다. 서 감독은 "승리가 필요할 때 조나탄과 염기훈을 투입했다. 결국 두 선수가 결과를 만들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1승 2무를 기록해 G조 1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1승 2무)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승점 차 없이 득실차에서만 밀린다.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던 수원이지만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분위기를 반전한 수원으로서는 내심 선두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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