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입혀진 평창, 관중·시청자도 선수와 함께 호흡한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3.15 07: 26

5G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KT가 내년 개최될 동계올림픽에서 그 구체적인 그림을 내보이게 된다. 한마디로 관중 혹은 시청자가 경기 중인 선수와 함께 호흡하며 즐기게 된다.
KT는 14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The World First and Fast KT 5G'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다양한 서비스를 시연해 보였다. 
KT가 대표적으로 내세운 것은 '4대 실감 서비스'다. 4대 실감서비스는 싱크뷰,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옴니뷰 360도 VR 라이브를 일컫는다. 

싱크뷰는 초소형 카메라에 이동통신 모듈을 탑재, 초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봅슬레이 종목을 통해 소개된 싱크뷰는 마치 선수가 돼 코스를 질주하는 몰입감을 제공했다.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는 카메라 100대를 설치, 언제든 다양한 각도에서 경기장면을 관찰할 수 있다. 관중이나 시청자들은 앱만 깔면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활약상을 다른 측면에서 즐길 수 있다. 또 냉정하게 경기력을 분석해 볼 수도 있다. 
360도 VR 라이브는 360카메라를 이용해 사용자가 어디에 있든 실제 경기장에 와 있는 효과를 준다. 피겨스케이팅의 경우 경기장에 가지 않아도 대기실, 아이스링크, 키스앤크라이까지 실시간으로 들여다 볼 수 있다. 역시 앱만 깔면 된다. 
옴니뷰는 조감도를 통해 평창 곳곳에서 동시에 열리는 경기 진행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단순히 보는데 그치지 않고 5G 실감 서비스로 전 지역의 경기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싱크뷰,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360도 VR 라이브 등을 필요할 때 언제든 탭해서 경기를 볼 수 있다. 
이날 KT는 'VR 웍스루'도 선보였다. VR 웍스루는 한마디로 VR에 촉각 기능을 입힌 것이다. 가상현실이지만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스키점프로 성황봉송에 나서 불을 붙이고 줄을 당겨 타종하는 것이 현실과 비슷하다. 
특히 KT는 이날 '자율주행 5G 버스' 시연에도 나섰다. 차량관제센터와 5G로 연결된 버스가 손님을 태운 채 경기장을 순회한다. 자율주행이 붙은 만큼 운전자는 굳이 그 자리를 지킬 필요가 없다. 여기에 드론으로 물품을 받는 시험까지 선보였다. 차창을 디스플레이로 활용, 속도, 위험요소, 차간간격 등이 표시돼 탑승자도 운전자처럼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다. 
KT와 같은 이동통신사가 자율주행차에 관심을 드러내는 것은 자동차 시장 진입과는 무관하다. 얼마나 차량 및 장애물의 위치정보를 최소한의 지연으로 전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브레이크 신호가 지연돼 1초 후에 작동된다면 끔찍한 사고가 나올 수 있다. 5G는 4G보다 10배 더 낮은 지연속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5G 세상은 데이터를 얼마나 초저지연, 초연결, 고효율 즉 신속하면서도 왜곡없이 전달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선수와 함께 하는 호흡에서 지연이 발생한다면 5G 상용화도 그만큼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묵 사장은 "KT는 5G 시범 서비스 표준규격은 물론 칩셋, 단말기, 시스템 등을 모두 갖추고 5G 올림픽을 준비하는 세계 유일의 사업자"란 점을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나 드론을 KT가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KT만의 핵심 칩셋이나 단말기, 시스템을 얹혀 5G 상용화를 좀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앞당기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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