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한채아 "졸업사진, 그렇게 이상했나요?"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3.15 08: 59

(인터뷰②에 이어) 지난 2006년 손호영 뮤직비디오를 통해 얼굴을 알린 한채아는 어느 덧 데뷔 12년차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년 전.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한채아에겐 신비주의라는 이미지가 붙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한채아는 지난 2015년부터 MBC '진짜 사나이' '나혼자산다'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신의 진짜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줬다.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을 선보인 그는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물론 각종 광고의 러브콜까지 쏟아졌다. 그는 "그동안 나를 감추고 살지는 않았다. 감출 것도 없었다. 나는 예전과 지금 그대로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솔직한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당시엔 예능프로그램도 많이 안했고 내 인기가 대중적이지 않았기에 사람들이 기억을 못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뒤늦게 대세로 떠오른 한채아는 학창시절 졸업사진조차 최근에 퍼지기 시작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는 때 아닌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지금의 모습과 사뭇 달랐기 때문. 한채아는 얼짱 출신으로 소문났을 뿐만 아니라 얼마 전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학창시절 인기를 언급한 바 있기에 졸업사진은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한채아는 "사람들이 나의 졸업사진을 보고 비웃더라. 그렇게 이상했냐. 매니저도 웃더라"며 "졸업사진 속 머리 스타일은 당시 유행이었다. 그 머리스타일을 안한 사람이 없었다. 그 사람들을 찾아서 해명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학창시절 사진도 사진이지만 데뷔 초 때 사진을 다시 찾아봐도 마치 볼거리 증상에 걸린 것처럼 얼굴이 정말 부었더라. 볼이 빵빵했다.  나도 내 졸업사진이 충격적이긴 했다. 내가 어디가 아팠었나 싶더라. 졸업사진을 어떻게 그렇게 찍었나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한채아는 "사진은 이상했지만 동네에서 정말 예쁘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다. SNS에 어린 시절 사진을 올리자니 변명같기도 해서 못올렸다. 실제 낯간지러워서 예쁘다는 말을 직접 하는 편이 아니다. 다만 예능프로그램에서 과거 이야기가 나와 말한 것인데 일이 너무 커진 것 같다"고 쑥스러워했다.
여기에 한채아는 최근 차세찌와의 열애고백까지 더해지며 연일 뜨거운 이슈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배우가 작품이 아닌 사생활, 과거 등으로 관심을 받는 것은 마냥 좋지만은 않을 터. 그는 "예전엔 내가 뭘해도 관심이 없었다. 그게 편하긴 했다. 당시 누군가 내게 너는 과거가 없다는 말을 하더라. 내게 관심이 없었으니까 그런게 안나왔던 게 아니겠냐"고 토로했다.
"작품 외적인 관심이란 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관심이 없을 때는 댓글 하나 하나가 소중해요. 그러나 관심을 받게 되니까 좋은 말도 있지만 안좋은 말이 있더라거요. 상처를 안받고 싶은데 상처가 되기도 하죠. 그래도 좋게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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