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불타는' 김국진X양익준, 낯가림 대.동.단.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15 09: 45

세상 낯 많이 가리는 두 남자가 만났다. 김국진과 양익준이 낯가림으로 대동단결했다. 마음을 빗자루로 쓴 것처럼 공허하다는 말에 공감을 할 줄 아는 인생 선배와의 만남이라 양익준 역시 더욱 빨리 '불타는 청춘'에 녹아들 수 있었다.
양익준은 지난 14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 새 친구로 합류했다. 남해에 도착한 그는 자기 소개보다는 경치 구경하기 바빴고, 의외의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양익준을 마중나온 멤버는 김국진이었다. 새 친구가 낯을 많이 가린다는 말에 김국진은 "나는 40년 동안 낯을 가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국진은 낯을 많이 가리는 대표 연예인이다. 제작진은 MBC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가 김국진의 낯가림에 대해 얘기했던 장면을 자료화면으로 내보내기도.

자타공인 낯가림의 대가 김국진과 양익준의 만남. 상상만 해도 숨 막히는 정적이 흐를 것 같지만, 두 사람이 먼저 만난 건 신의 한 수와도 같았다. 김국진은 양익준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깊이 공감했고, 이 덕분에 양익준은 조금 더 편안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와닿았던 건 양익준이 '불타는 청춘'에 출연하게 된 계기였다. 그는 "30대 후반부터 돈 문제, 사람 관계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 뭔가 다 겪어버린 느낌이 들었다. 헛헛했다. 마음을 빗자루질 한 듯 공허함이 찾아왔다"고 정서적 불감증을 고백했다. 그리고 이 같은 감정을 먼저 느껴봤을 인생 선배들을 만나고 싶어서 '불타는 청춘'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양익준 나이 올해로 43살. 절대 적은 나이는 아니다. 하지만 '불타는 청춘'에서만큼은 제일 나이 어린 막내였다. 그리고 양익준의 설명처럼 멤버들 모두 빗자루질을 한 것 같은 공허함을 양익준보다 먼저 경험해봤었다. 김국진은 양익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또 자신의 경험을 섞어 진심다해 조언을 해주며 그와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는 다른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마치 오랫동안 봐왔던 가족같은 편안함. '불타는 청춘'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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