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피고인', 지성 복수 말고 뭣이 중헌디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15 11: 05

지성이 사형수에서 검사로 돌아왔다. 이제는 본격적인 복수의 시간이다.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는 무죄를 선고받고 검사로 돌아온 박정우(지성 분)의 본격적인 복수가 그려졌다. 
박정우는 성규(김민석 분)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차민호(엄기준 분)의 짓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무죄를 선고받고 차민호에게 복수하기 위해 진범을 차민호가 아닌 성규라고 진술했다. 성규의 희생에 박정우는 무사히 무죄로 풀려날 수 있었다. 

차민호의 악행은 극에 치달았다. 차민호는 "더 이상 아버지에게 맞고 울던 차민호가 아니다"라며 비자금 내역을 들고 감옥에 가라며 아버지 차영운(장광 분)을 협박했고, 차영운은 충격으로 쓰러졌다. 그러나 차민호는 아버지를 차갑게 외면했다. 결국 차영운은 세상을 떠났고, 차민호는 불구속 기소되는데 그쳤다. 
무죄로 풀려난 정우는 검사로 복귀했다. 사형수에서 다시 검사로, 바닥을 친 박정우의 반격의 시작이었다. 박정우는 차민호에게 무참히 살해당하고 실종당한 제니퍼 리(오연아 분)의 사건을 빌미로 차민호를 향한 덫을 놨다. 제니퍼 리의 시체가 발견됐다는 뉴스를 본 김석(오승훈 분)은 시체를 매장한 곳에 찾아갔고, 박정우와 신철식(조재윤 분)은 그를 붙잡았다. 박정우는 차민호의 숨통을 단숨에 옥죄기 위해 차명그룹 내부에 조력자를 마련해뒀다. 다름 아닌 수행비서(김경남 분)였다. 자신마저 죽일 것을 걱정한 수행비서는 차민호를 배신하고 박정우의 복수극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 
지성은 엄기준을 찾아가 "내가 두 달 동안 뭐 했을 것 같아. 넌 끝났어"라고 일갈한다. 속시원한 사이다 전개가 이어질만 하면 거듭된 엄기준의 악행으로 번번이 가로막힌 지성의 복수극이 정말로 이제 시작될 조짐이다. 아직 2회의 방송분이 남은 만큼 속단하기엔 이르다. 
그러나 '피고인'의 복수극은 너무 멀리 돌아왔다. 이제는 속시원한 한방이 필요할 때다. 지금 '피고인'에게, 그리고 거듭된 고구마 전개로 목이 마른 안방 시청자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4개월 동안 피말리며 싸워온 지성의 투쟁을 마무리할 통쾌한 복수혈전이다./mari@osen.co.kr
[사진] SBS '피고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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