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늑대인간부터 장발장까지...울버린 아닌 휴 잭맨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3.16 09: 17

영화 ‘로건’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흥행을 휴 잭맨이 연기하는 마지막 울버린이기에 영화 ‘로건’에 대한 관심과 화제는 더욱 크다.
휴 잭맨은 지난 2000년 개봉한 ‘엑스맨’ 부터 ‘로건’까지 17년 간 울버린을 연기해오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제 울버린 하면 흰 러닝셔츠를 입고 멋진 근육을 뽐내는 휴 잭맨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엑스맨 캐릭터 중 유일하게 단독 영화가 제작될 만큼 휴 잭맨은 매력적인 대체불가 울버린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처럼 휴 잭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울버린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강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들도 많다.

영화 데뷔 1년 만인 지난 2000년 ‘액스맨’ 출연 이후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휴 잭맨은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았다. 특히 ‘섬원 라이크유’에서는 애슐리 주드와, ‘케이트 앤 레오폴드’에서는 맥 라이언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도 활약하며 울버린과는 다른 로맨틱 가이 이미지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 ‘반 헬싱’에서 흡혈귀 사냥꾼 반 헬싱 역을 맡은 휴 잭맨은 장발의 늑대인간으로 변신해 또 다른 멋진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영화 자체에 대한 혹평으로 인해 여러 ‘떡밥’에도 불구하고 속편 제작에는 실패했다.
이어 출연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프레스티지’에서 마술사로 분한 휴 잭맨은 크리스찬 베일과 극강의 연기 대결을 펼쳤다. 스토리나 캐릭터에 대한 호불호는 나뉘지만 두 사람의 연기만큼은 그 누구도 이견이 없을 정도다. 또한 1900년대 초반의 의상까지 멋지게 소화해 낸 휴 잭맨의 모습은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휴 잭맨의 모습을 보여준다. 장발장 역을 위해 삭발과 11kg 감량을 감행한 그는 외모뿐만 아니라 분위기 마저도 그동안의 강인한 모습을 벗고 나약한 장발장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또한 영화 데뷔 전 뮤지컬에서도 활약한 휴 잭맨은 ‘레미제라블’에서 그 노래 실력을 살려 유명한 뮤지컬 넘버들을 직접 소화해냈다.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프리즈너스’에서도 휴 잭맨은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준다. 휴 잭맨의 인생캐릭터가 울버린이라면 그의 인생 연기는 ‘프리즈너스’에서 나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 중 잃어버린 딸을 찾는 아버지로 분한 휴 잭맨은 깊은 부성애를 보여주며 한 층묵직해진 연기를 선보였다. 스릴러 장르임에도 그의 액션 연기는 볼 수 없지만 폭 넓은 감정연기로 몰입감을 높였다.
이제 휴 잭맨의 새로운 울버린은 보기 힘들어졌지만 할리우드 대표 배우로 우뚝 선 그가 보여줄 무궁무진한 새로운 캐릭터들이 벌써부터 기대감을 자아낸다. 울버린을 벗은 휴 잭맨의 새 출발을 응원한다. /mk3244@osen.co.kr
[사진] 각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