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완벽한 아내'에 '도봉순'까지, 대세는 1드라마 n장르?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3.15 15: 03

다르기만 할 것 같은 세 드라마 '완벽한 아내'와 '힘쎈 여자 도봉순', '내일 그대와'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1드라마 n장르'를 내세우고 있다는 것. 
고소영의 10년만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KBS 2TV '완벽한 아내'는 이른바 '줌마미코', 즉 아줌마와 미스터리, 코믹을 적절하게 버무린 장르의 드라마다. 
억척스러운 아줌마 심재복(고소영 분)의 일대기이자, 그의 앞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인물 이은희(조여정 분)와 남편 구정희(윤상현 분)의 내연녀였던 정나미(임세미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같은 일련의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진행되는 추리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

복합장르라고 하면 자칫 이도저도 아닐 수 있다는 위험부담이 있기 마련이지만, "코미디는 진지할 때 웃기다고 생각한다. '줌마미코'를 통해 슬프지만 웃긴 휴먼 드라마를 보여드리려고 했다"라고 말했던 홍석구PD의 자신감대로 쫄깃한 전개를 그리며 점점 호평을 얻고 있다. 
이와같이 전략적으로 복합 장르를 택한 것은 JTBC '힘쎈여자 도봉순'와 tvN '내일 그대와' 역시 마찬가지다. 두 드라마는 로맨틱 코미디를 기본 토대로 하되, 각각 괴력과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힘쎈 여자 도봉순'은 괴력을 가진 여자 도봉순(박보영 분)과 그를 사이에 둔 직장상사 안민혁(박형식 분)과 형사 인국두(지수 분)의 로맨스, 그리고 이와 함께 진행되는 끔찍한 연쇄납치사건이 펼쳐지며 달달함과 코믹, 스릴을 모두 잡고 JTBC 역대 금토극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세 드라마는 복합장르 자체가 높은 시청률을 보장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지만, 분명 한 드라마로 여러가지 재미를 줄 수 있는 장치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했다. 나날이 흥미를 더해가는 세 드라마가 마지막까지 호평을 얻으며 복합장르의 새 장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