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강호동, 물오른 유행어 제조기 ‘아주 칭찬해’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3.17 10: 32

강호동, 정말 ‘열일’하는 국민MC다. 오랜 공백 후 복귀한 강호동이 한동안은 활약은 주춤하는가 싶더니 ‘아는 형님’에 이어 ‘신서유기’까지 대박을 터뜨렸다.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강호동이 ‘열일’하는 국민MC라고 할 수 있는 건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기 때문. 이는 강호동의 유행어로 입증이 되는데 복귀 후 벌써 세 개의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사실 개그맨들도 유행어 하나를 만드는 게 쉽지 않은데 강호동이 먼저 만든 유행어 “칭찬해”는 ‘아는 형님’뿐 아니라 타 방송사 예능에서도 이 유행어를 자막으로 사용하고 있고 이제 막 불붙이기 시작한 “싸우고 싶어? 피나고 싶어?”도 시청자들에게 ‘빅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칭찬해’는 JTBC ‘아는 형님’에서 강호동이 만든 유행어다. 이수근이 ‘아는 형님’에서 맛깔 나는 애드리브로 웃음을 불어넣는데 방송 초반 이수근이 상황에 딱 맞는 애드리브를 했고 강호동이 이에 감탄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수근 멘트 아주 칭찬해”라고 했고 이때부터 ‘칭찬해’ 유행어가 시작됐다.
이후 ‘아는 형님’ 멤버들은 좋은 애드리브가 나올 때마다 서로에게 “칭찬해”라고 했고 ‘칭찬해’는 예능계 유행어가 됐다. 다른 예능에서도 ‘칭찬해’를 자막으로 사용할 만큼의 유행어로 등극했다.
‘아는 형님’의 최창수 PD는 OSEN에 “‘칭찬해’가 콩트를 하면서 나온 건데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녹아들었다”며 “유행어가 프로그램 구성원들이 사용해야 유행어가 되는데 ‘칭찬해’가 멤버들의 입에 착착 붙으니 서로의 애드리브를 칭찬하다가 점점 더 하게 됐다”고 했다.
그리고 또 하나 강호동의 유행어가 있는데 ‘싸우고 싶어? 피나고 싶어?’다. 이 유행어의 시작이 어느 프로그램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강호동이 불리한 상황에 처하거나 상대방이 자신을 자극했을 때 장난스럽게 하는 말이었는데 유행어가 됐다. 어떨 땐 뜬금없이 하기도 하는데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 내뱉는 이 말이 시청자들을 폭소케 한다.
tvN ‘신서유기’에서는 라면을 끓인 후 빨리 퀴즈를 맞혀야 라면을 먹을 수 있는데 계속해서 실패해 스태프들에게 라면을 뺏기자 강호동이 “싸우고 싶어?”라고 한 장면을 웃음을 자아냈다. 이뿐 아니라 ‘아는 형님’에서도 멤버들과 게스트들에게 갑자기 “싸우고 싶어? 피나고 싶어?”라고 하는 것도 웃음 포인트다.
또한 JTBC ‘한끼줍쇼’에서 강호동의 단골 멘트가 있는데 초인종을 누른 후 “어머님~ 찬밥에 물만 말아주셔도 되거든요”라고 하는 것도 유행어가 되기 시작했다. 이 멘트는 이경규에게 타박을 받기도 하지만 게스트들이 종종 “찬밥에 물만 말아줘도 된다”며 강호동의 멘트를 따라한다.
복귀 후 한동안은 프로그램의 저조한 성적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강호동. 하지만 ‘아는 형님’, ‘신서유기’, ‘한끼줍쇼’ 등에서 벌써 유행어를 세 개나 만든, ‘열일’하는 강호동을 ‘아주 칭찬해.’ /kangsj@osen.co.kr
[사진] JTBC ‘아는 형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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