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과 안양의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첫 번째 맞대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3.15 11: 51

안산 그리너스 FC가 오는 19일 오후 3시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라운드서 창단 후 처음으로 FC안양과 맞대결을 펼친다. 공식적인 양 팀의 첫 번째 경기지만 지난해 ‘4호선 더비’라는 명칭으로 뜨거운 승부를 펼쳤던 만큼 익숙한 매치다.
‘4호선 더비’는 지난해 K리그 챌린지 ‘더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경찰팀 시절의 안산과 안양의 라이벌 매치다. 안산 제종길 시장이 안양 이필운 시장에게 진 팀이 유니폼에 스코어가 새겨진 상대팀 유니폼을 입고 하루 동안 집무를 보자는 흥미로운 제안을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안산과 안양이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지하철 4호선 같은 라인에 위치한 도시라는 명목으로 ‘4호선 더비’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양 팀의 지난해 전적은 두 시장의 자존심이 걸렸던 만큼 상당히 치열했다. 3번째 맞대결까지의 전적은 1승 1무 1패로 순위와는 상관없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안산은 0-2로 뒤지며 자칫 우승 문턱 앞에서 돌아갈 뻔했던 경기를 후반에 3-2로 역전하며 극적으로 우승을 확정짓고 동시에 라이벌의 적지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1년 뒤 안산은 ‘안산 그리너스 FC’라는 이름의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선수단은 바뀌었지만 지난해 안산을 우승으로 이끈 이흥실 감독이 건재하다.
또한 ‘4호선 더비’의 적장으로 만났던 이영민 수석코치가 안산에 합류함에 따라 이번엔 아군으로 함께 전장에 나설 예정이다. 
2연패의 수렁에 빠진 안양과 올 시즌 돌풍의 주역으로 부상 중인 안산이 새로운 ‘4호선 더비’의 명승부를 이어나갈지 심히 궁금하다./dolyng@osen.co.kr
[사진] 안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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