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도봉순’ 터졌다..JTBC, 예능→보도→드라마 연타석 홈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3.16 10: 44

JTBC가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드디어 삼각 흥행을 완성했다. 예능프로그램과 뉴스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는데 드라마가 아쉬웠다. 물론 최근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긴 했지만 ‘밀회’ 같이 폭발적인 시청률과 화제성을 보여준 드라마가 한동안 없었다.
‘아는 형님’도 시청률 5%를 돌파하는데 1년 3개월여의 시간이 걸렸고 ‘뉴스룸’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보도 당시 시청률이 5%대를 기록했고 이번에 최순실 태블릿 PC를 단독 보도하면서 시청률이 10%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마 성적이 아쉬웠다. ‘밀회’가 5%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후 ‘유나의 거리’, ‘하녀들’, ‘사랑하는 은동아’, ‘욱씨남정기’, ‘마녀보감’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였지만 5%를 넘는 드라마들이 나오지 않았다.

물론 종합편성채널에서 시청률 3~4%를 기록하는 게 대단한 일이긴 하지만 예능프로그램과 뉴스가 크게 화제가 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주목을 받는 것에 비해서는 아쉬운 성적이었다.
그러던 중 ‘힘쎈여자 도봉순’이 대박이 터졌다. JTBC에서 이런 상승세는 처음이었다. 첫 방송 시청률이 무려 3.829%(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JTBC가 개국 후 방송한 드라마 중 첫 방송 시청률로는 최고 기록이었다.
첫 회부터 ‘대박’ 시청률을 기록하긴 했지만 그동안 JTBC 드라마들이 첫 방송 시청률이 높게 나왔어도 종영할 때까지 시청률이 크게 상승하지는 않았다. 큰 인기를 끌었던 ‘욱씨남정기’도 1%대로 시작해 3%를 돌파하는 것으로 드라마가 마무리 되는 정도였다.
그런데 ‘힘쎈여자 도봉순’은 달랐다. 시청률 상승폭이 지상파 인기 드라마 수준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다. 3.829%로 시작한 ‘힘쎈여자 도봉순’이 2회는 시청률 5%를 돌파해 5.758%를 기록했고, 3회는 6%를 돌파했다. 6.081%를 기록한 이 드라마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4회에서 8%의 벽을 깬 것.
‘힘쎈여자 도봉순’은 매회 기록을 깨고 있었다. 그리고 6회는 8.692%를 나타내며 또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웠다. 드라마가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9%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JTBC 역대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9.230%)를 뛰어 넘는 것도 시간문제였다. 거기다 지금 이 기세라면 시청률 10%를 돌파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힘쎈여자 도봉순’ 덕에 JTBC 분위기는 아주 좋다. 물론 드라마가 아직 반도 방송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지만 JTBC가 그 동안 숙제라도 표현해도 될 정도의 드라마 흥행 숙제를 이번에 해결하면서 예능, 뉴스, 그리고 드라마까지 연타석 홈런을 쳤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JS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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