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은퇴' 임성한, 포털 정보도 삭제…컴백은 없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15 14: 55

[OSEN=장진리기자] 임성한 작가가 포털사이트에서 사라졌다. 어떻게 된 일일까.
현재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는 임성한 작가의 프로필 등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위키백과 등에서는 임성한의 인물 정보가 그대로지만, 공식 인물 정보는 완전히 삭제됐다. 
임성한 작가가 집필한 '보고 또 보고',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등 모든 작품에서도 작가 임성한의 이름이 사라진채 연출을 맡은 감독들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임성한의 자취를 찾을 수 있는 작품은 그의 마지막 작품이었던 '압구정 백야'뿐. 오직 '압구정 백야'만이 작가로 임성한이 기록돼 있다. 

임성한은 지난 2015년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전격 은퇴를 선언해 충격을 줬다. '막장의 대모'로 군림했던 임성한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에 방송계는 떠들썩했지만, 당초 10개 작품 이후 은퇴를 계획했다는 임성한은 담담한 마지막 인사로 작별을 고했다.
임성한 작가는 당시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미흡한 대본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 주신 연출부 식구들, 특히 고생하신 전 스태프 여러분, 최선의 노력으로 열연해 주신 배우분들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그 동안 많은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신 문화 방송 임직원 여러분께도 마음에서 우러나는 인사드리고 물러간다. 관심과 사랑으로 질타와 격려를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 기자 분들께도 제 마음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은퇴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포털사이트의 인물 정보 등은 본인이나 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인이 아니면 삭제 요청을 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당초 등록돼 있었던 프로필 등 공식 인물 정보는 임성한 작가가 삭제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은퇴한 이후로 임성한 작가는 작품 활동을 일절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포털사이트의 인물 정보 삭제는 은퇴 후 조용히 살고 싶다는 본인의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은퇴 후 예능 작가로의 컴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불발된 후 컴백 소식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독특하고 기괴하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끊을 수 없는 중독성으로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했던 임 작가만의 고유한 작품 세계는 이제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것일까. /mari@osen.co.kr
[사진] M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