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우 아들 해프닝부터 채널A ‘아빠본색’ 사과까지[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3.15 15: 35

가수 성진우가 4개월 된 아들이 있다는 폭탄 고백이 사실이 아니었다. 채널A ‘아빠본색’ 측이 보도자료를 과장해 작성하면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해프닝의 발단은 15일 채널A가 기자들에게 배포한 ‘아빠본색’ 보도자료였다. 제목은 ‘ 가수 성진우, “4개월 된 아들 있다” 폭탄 고백!’이었다. 성진우가 아직 미혼이기 때문에 놀랄 수밖에 없는 소식이었다.
보도자료 내용에는 성진우가 주영훈, 이윤미 부부를 만난 가운데 결혼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성진우는 오래 만난 여자친구가 있다면서 올해 결혼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주영훈은 “연애를 하는 것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사는 건 다르다. 내 아이를 키우는 기쁨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보도자료에는 성진우가 주영훈의 얘기를 듣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혼은 안 했지만, 사실 4개월 된 아들이 있다”는 폭탄 발언과 함께 아들 사진까지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당연히 모두 놀랄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이에 해당 보도자료는 곧 기사화됐고 크게 화제가 됐다. 기사 댓글로 성진우를 응원하고 축하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성진우가 말한 아들은 ‘반려견’이었던 것. 그런데 보도자료 내용에는 아들이 반려견이라는 설명이 없었고 보도자료를 확인한 기자들이나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성진우가 한 아이의 아빠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성진우는 OSEN에 “보도자료 제목도 자극적인데다 본문에도 전혀 설명이 없더라. 사전협의 없이 시청률을 위해 이렇게 일방적으로 해도 되나”라며 “주변에서 지금 난리가 났다. 지인들이 아들이 있냐고 전화가 왔다. 억울하고 어이가 없다. 강아지를 아들이라 표현한 것인데 여러 사람이 난처한 상황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아빠본색’ 측도 “죄송하다. 홍보팀에서는 제작진이 전달해준 자료대로 보도자료를 써서 배포했는데 성진우 씨에게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다.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아들이 반려견이었다는 설명만 있었어도 이 같은 해프닝이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아빠본색’ 제작진의 자극적인 보도자료가 아쉽기만 하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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