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사자' 김시현의 깜짝 호투, 연패 속 값진 소득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3.15 15: 57

kt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힌 삼성. 하지만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무명의 투수가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주인공은 강릉고 출신 우완 정통파 김시현. 
구단 스카우트 파트에 따르면 김시현은 유격수 출신으로 투구폼이 부드럽고 간결한 편으로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라는 평가. 또한 몸쪽 구사능력, 제구력, 변화구 구사능력 등 전반적인 기량이 양호해 마운드에서 싸움닭 기질이 있다고 한다. 
구단 관계자는 "제구력, 경기 운영 능력, 센스 등 성장 가능성이 좋은 우완 투수로 투수 경력이 길지 않아 많은 경험이 필요하나 3~4년 후 전천후 투수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시현은 괌 1차 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대만 타이중 퓨처스 캠프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중도 합류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김시현은 15일 kt와의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1피안타 1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1-4로 뒤진 삼성의 7회초 수비. 장원삼, 김동호, 권오준에 이어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시현은 선두 타자 장성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더 이상의 흔들림은 없었다. 김시현은 조니 모넬을 병살타로 유도한 데 이어 김동욱을 유격수 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김시현은 8회 전민수(2루 땅볼), 정현(2루 뜬공), 김사연(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을 삼자 범퇴로 제압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김시현은 9회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이날 kt에 2-6로 패했다. 이틀 연속 패배의 아픔 속에서도 김시현의 깜짝 호투는 그나마 값진 소득이었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