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자체발광 오피스'의 숙제, '김과장'을 넘어라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15 17: 21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가 오늘(15일) 첫 방송된다. 수목대전에서 다소 주춤했던 MBC가 회사 내 을의 이야기를 다루는 '자체발광 오피스'로 큰 재미를 볼 수 잇을까.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한부 삶에 충격 받고 180도 변신하는 슈퍼을의 사이다 오피스 입문기를 그린 드라마로, 하석진 고아성 이동휘 한선화 이호원 등이 출연한다. 이 드라마는 취준생과 직장인들의 공감대를 무한 자극, 현대인들에게 유쾌한 대리만족을 선사할 것으로 예고됐다.
회사를 주요 배경으로 하는 만큼 직장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시청자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설명. 3포를 넘어 이제 7포 세대가 되어 버린 대한민국 표준 흙수저 은호원(고아성 분)은 시한부 삶에 충격을 받고 180도 변신을 선언한다.

이 시한부라는 설정은 뻔해 보이지만 '오늘만 사는' 똘끼로 무장케 하는 이유가 되기도. 내일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사직서 제출은 늘 꿈만 꾸는, 이 시대 직장인들에게 고아성이 연기할 은호원은 최고의 판타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슈퍼 을로서 시청자들을 대변할 고아성의 변신이 큰 기대를 모은다.
특히나 '자체발광 오피스'가 현재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2TV '김과장'과는 어떤 차별화를 전할 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김과장'은 남궁민이 연기하는 김성룡을 비롯한 회계부 직원들이 갑질 뿐만 아니라 법망까지 이리저리 피해가는 대기업을 상대로 통쾌한 맞대결을 펼쳐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얻고 있다. 코믹한 상황 속 공감, 그리고 대리만족이 이 드라마의 매력인 것.
'자체발광 오피스' 측이 내세우고 있는 매력 지점이 '김과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얘기. 게다가 '김과장'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고정 시청층을 형성했다는 점 역시 '자체발광 오피스'가 뛰어넘어야 할 큰 산으로 여겨진다. 과연 '자체발광 오피스'가 '오늘만 사는' 신입사원의 패기로 수목 안방 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안겨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사진]'자체발광 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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