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담담한 신태용, "인상 쓴다고 해서 바뀔 것 없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15 16: 42

"인상을 쓴다고 해서 바뀔 것이 없다".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최악의 조편성에도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15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추첨 결과 아르헨티나-잉글랜드-기니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최악의 조편성이라고 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유럽을 대표하는 강호다. 기니는 아프리카 예선을 돌파한 복병으로 만만치 않다.

신 감독은 "힘든 조 편성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일명 죽음의 조다. 잘 준비해야 한다"며 "어느 팀과 상대를 해도 올라가기 위해서는 만나야 할 팀이다. 인상을 쓴다고 해서 바뀔 것이 없다. 마음적으로 여유있게 해야 한다. 선장으로서 걱정하지 않고 어느 팀과도 해보자라는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추첨에 나선 디에고 마라도나와 파블로 아이마르가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적힌 쪽지를 뽑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신 감독은 "담담했다. 만만한 팀은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렇게 힘들게 편성될 줄 몰랐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들어오고 '죽었구나' 생각했고, 기니까니 오면서 쉬운 팀은 없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팀을 잘 만들면 16강과 8강을 갈 때 편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잉글랜드를 꼽았다. 지난해 잉글랜드 U-18 대표팀과 U-19 대표팀과 경기를 한 만큼 잘 알고 있는 것. 그러나 기니도 만만치 않다. 아프리카 팀들과 경기 경험이 없고, 정보도 적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잉글랜드가 유럽에서는 프랑스 다음으로 막강하다. 가장 부담스러운 팀이다"면서 "선수들이 아프리카 팀과 경험이 없다. 그런 쪽에서 경험을 쌓아야 할 것이다. 아프리카 팀들과 상대로 경기를 해야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최악의 조편성을 맞았지만 8강 진출이라는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신 감독은 "가장 우선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한다. 목표로 8강 진출을 잡아놓은 만큼 일단 조별리그를 통과하겠다. 이후 16강전부터 매 경기를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선수들이 모든 능력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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