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 2골' 서울, W 시드니에 3-2 패... ACL 3연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3.15 21: 21

FC 서울이 윤일록의 분전에도 불구 ACL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FC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경기서 2-3으로 패했다. 서울은 3골을 내준 뒤 윤일록이 2골을 만회했지만 결국 반전을 일구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ACL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벼랑 끝에 몰린 서울은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주영은 발목 부상을 당했고 하대성도 정상이 아니었다. 따라서 서울은 데얀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는 4-1-4-1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서울은 데얀 후방에서 윤일록-이석현-고요한-이상호의 빠른 스피드를 가진 미드필더들을 배치했다.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세종이 나서 경기 조율을 펼쳤다.
경기 초반 윤일록의 빠른 돌파가 이어진 서울은 공세를 펼치며 선제골을 얻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하지만 서울의 우세도 잠시, 웨스턴 시드니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4분 웨스턴 시드니는 갑작스런 라클란 스콧의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1-0으로 앞섰다.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웨스턴 시드니는 선제골을 넣고 경기 템포를 늦췄다. 반면 서울은 포지션간 간격이 벌어지면서 공세를 펼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전방의 데얀과 2선 공격진의 간격이 멀어졌고 날카로운 패스 연결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서울은 웨스턴 시드니에 끌려 갈 수밖에 없었다.
서울은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39분 상대 공격을 막아내던 신광훈이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애매한 판정이었다. 웨스턴 시드니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신광훈이 겨드랑이로 막았지만 심판은 고의적이라는 이유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웨스턴 시드니는 전반 40분 키커로 나선 테리 안토니스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2-0으로 앞섰다.
후반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미 2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이어간 웨스턴 시드니는 수비 숫자를 늘리며 서울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미드필드 진영까지 수비에 가담해 서울의 2선 공격진이 돌파할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15분 이상호 대신 마우링요를 내보내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공격이 침체된 서울은 웨스턴 시드니에 역습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후반 17분 서울은 3번째 골을 허용했다. 골키퍼 유현의 실책성 플레이로 추가 실점을 내줬다. 조슈아 소티리오는 유현이 나온 것을 보고 침착한 로빙슛으로 득점, 웨스턴 시드니는 3-0으로 달아났다.
포기하지 않고 반격을 노린 서울은 후반 21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아크 정면에서 이석현이 연결한 패스를 윤일록이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득점, 3-1을 만들었다. 마우링요 투입 후 꾸준히 기회를 만들던 서울은 후반 27분 윤일록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3-2를 만들었다.
시드니는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이며 서울에게 반격을 허용했다. 다만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서울은 상승세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서울은 윤일록을 중심으로 빠른 축구를 펼치면서 동점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더이상 득점은 없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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