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일본, 이스라엘 격파… 日-네덜란드 결선행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15 22: 3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 복귀를 노리는 일본이 자국에서 1·2라운드 전승으로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 네덜란드가 조 2위로 일본과 함께 결선 라운드에 진출했다.
일본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제4회 WBC’ 이스라엘과의 본선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6회 5점을 내며 승기를 잡은 끝에 8-3으로 이겼다. 1라운드를 전승으로 통과한 일본은 2라운드에서도 네덜란드·쿠바·이스라엘을 차례로 잡고 3전 전승으로 결선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앞서 쿠바에 14-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네덜란드가 2승1패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스라엘(1승2패)과 쿠바(3패)는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스라엘은 이날 일본을 크게 이길 경우 타이브레이커까지 가는 혼전을 만들 수 있었으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21일(한국시간)부터 준결승 일정에 돌입한다.

센가(일본)와 자이드(이스라엘)의 선발 매치업으로 시작된 두 팀의 대결은 5회까지 팽팽했다. 센가가 5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자이드도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오히려 당황스러운 쪽은 몇 차례 기회를 잡고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일본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긴장감은 6회 승리의 기운으로 바뀌었다. 선두 쓰쓰고가 팽팽했던 경기의 균형을 깨는 중월 솔로포를 터뜨린 것. 분위기를 잡은 일본은 맹공을 퍼부었다. 이후 우치카와의 볼넷, 사카모토의 중전안타로 기세를 이어갔고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마쓰다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보탰다.
1사 2,3루에서는 고바야시의 3루 땅볼 때 1점을 추가했고, 키쿠치의 적시타, 아오키의 몸에 맞는 공 밀어내기 타점까지 이어지며 순식간에 5-0으로 달아났다. 8회에는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아오키가 2루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고 쓰쓰고의 고의사구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우치카와가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2루타를 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2사 1,2루에서는 마츠다가 적시타를 쳐 도쿄돔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6회 승기를 잡은 일본은 남은 3이닝에서 이스라엘의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선발 센가에 이어 6회 마운드에 오른 히라노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했고 미야니시(⅔이닝 무실점), 아키요시(1이닝 무실점)가 차례로 이어던지며 순항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은 9회 데이비스, 라반웨이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격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이미 승패는 갈린 뒤였다.
타선에서는 선발 전원이 고루 안타를 쳤다. 이 중 6번 타순에 배치된 사카모토가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리드오프로 나선 야마다가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쓰쓰고는 결승 홈런포로 4번 타자의 체면을 살렸다. 우치카와는 쐐기를 박는 2타점을 기록했다. 이스라엘은 자이드가 잘 던졌으나 불펜이 6회 승부처를 막아내지 못한 것에 이어 타선도 8회까지 2안타로 침묵하며 돌풍의 역사를 아쉽게 마감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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