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발광' 고아성X이동휘X이호원, 면접장서 재회한 '요단강 동기들'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15 23: 05

'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과 이동휘, 장강호가 최악의 상황에서 함께 만났다. 하석진은 또 한 번의 '팩트폭행남' 역사를 쓰게 됐다.
15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에서는 자살시도를 했다가 한 병원에서 만난 은호원(고아성 분), 도기택(이동휘 분), 장강호(이호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은호원은 취준생으로 힘들게 살아갔다. 99번의 면접에서 떨어지고 100번째 면접을 본 은호원은 그 면접장에서 서우진(하석진 분)을 면접관으로 만나 최악의 수모를 겪었다.

서우진은 은호원에 "100번 떨어지면 병신 아니냐"고 독설을 하는가 하면 "왜 학점만 열심히 했나. 아르바이트가 그렇게 중요했냐. 신입이 리더십 키워서 뭐하냐"고 그렇게 잘 참을 수 있다면 면접장 끝까지 버텨보라고 치욕적인 주문을 했다.
은호원은 이를 겨우 버텼고, 서우진을 제외한 다른 면접관들에 "블랙컨슈머 사이에 넣어도 잘 버틸 것 같다는 말을 들었지만 친구들로부터 이미 그 기업의 채용이 끝났다는 말을 듣고 좌절했다.
100번째 면접 탈락에 가족들의 돈 독촉까지, 은호원은 극한의 상황에 술을 마시고 폭주했다. 그는 한강 다리에 서서 아르바이트 편의점 사장님에 "내가 추가근무 수당 퉁친거 다 안다"고 소리치다 그만 한강 다리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거기에서 은호원은 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자살하려 왔는데 이 환자가 시한부라니"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 말을 혼자 들은 건 아니었다. 도기택과 장강호가 함께 들은 것.
알고 보니 도기택과 장강호도 은호원처럼 자살 시도를 하다가 병원에 실려온 것이었다. 도기택은 자신의 비관적인 상황에 여자친구 하지나(한선화 분)으로부터 잔인한 이별을 통보 받았다. 장강호는 부잣집이었지만 돈으로 마련한 면접에서 번번히 떨어져 어머니에 모욕적인 말을 듣고 죽음을 택했다.
이들은 "요단강 앞에서 만났는데 또 그 중에 한 명이 시한부"라고 말하며 자신들의 팔자를 비통해했다. 은호원은 다시 가서 검사를 받아보자는 장강호의 말에 "난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자신의 상황을 비관했다.
세 사람은 다시 자살을 시도하기 위해 한강으로 향했다. 세 사람은 사이좋게 유언을 남기며 서로를 위로했다. 은호원은 "누군 부자로 안 태어나고 싶어서 안 태어났냐. 누군 취직 안하고 싶어서 그랬냐"며 마지막 절규를 했다. 이들은 뜻밖에도 마지막 순간 구조대원들과 만났고, 'N포세대'의 전형으로 TV에 나오기까지 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밥을 먹으러 갔지만, 음식점 아줌마의 호의로 눈물을 흘렸다. 돈이 없어 한 공기 밥 밖에 못 시켰지만, 음식점 아줌마는 잔뜩 지친 이들을 보며 밥을 퍼주고 "누구나 다 저승사자 바깥에 세워두고 사는 거다. 등 따숩고 배 채우면 그만"이라고 위로했고, 맨발인 은호원에 신발을 벗어줬다. 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밥을 먹었다.
하지만 죽으란 법은 없었다. 최악의 순간, 은호원은 한 회사의 서류 전형에 통과했다. 그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면접에 갔지만 쟁쟁한 면접자들을 보며 우울해했다. 하지만 그 면접장에는 도기택과 장강호도 있었다.
은호원과 서우진의 악연은 이어졌다. 서우진은 은호원이 붙은 회사의 면접관이었던 것. 은호원, 도기택, 장강호는 '요단강 동기'에서 현실동기가 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자체발광 오피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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