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강예원 "부러우면 지는 건데 졌다..한채아 부러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16 08: 25

2001년 영화 ‘허니 허니’의 조연으로 데뷔해 어느새 활동 16년을 맞이한 강예원. 항상 에너지 넘치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가끔은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힘이 들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최선을 다하는 게 이제는 좀 힘들다. 매 순간 힘을 주고 살 수는 없지 않나. 처음에는 ‘배우로서 모든 것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일을 하며 야망과 욕심만으로 되는 일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요즘은 미래를 계획하기보다 눈앞에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랬더니 삶이 편안해졌다.”
그동안 강예원에게 사랑보다는 일이 중요시 됐다. 남자친구를 사귈 시기에도 일로 인해 헤어졌던 경우가 더 많았다고. 사랑보다 일이 중요한 완벽주의 ‘차도녀’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결혼을 꿈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강예원은 “부러우면 지는 건데 졌다.(웃음) 솔직히 (한)채아가 부럽다”며 “저는 지금 남자친구가 없어서 공개적으로 밝힐 것도 없다. ‘언젠가는 나도 있겠지’하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하지만 일을 너무 좋아하는 게 문제다. (남자친구와)헤어진 계기가 항상 일 때문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앞서 한채아는 8일 열린 ‘비정규직 특수요원’의 언론시사회에서 차범근의 셋째 아들 차세찌와 현재 교제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강예원은 “(한)채아가 언젠간 얘기할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채아가 워낙 솔직한 성격이고 공식적인 자리였지만 용기가 났던 것 같다. 만약에 저라면 못 했을 것 같다.(웃음) 오늘 같은 인터뷰에서는 가능할 것도 같은데 (기자회견에서는)저였다면 (열애 고백을)못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MBC 예능 ‘진짜 사나이-여군특집’에서 머릿속의 생각을 엉뚱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차츰 ‘4차원’이라는 수식어는 사라지고 언젠가부터 ‘솔직녀’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물론 강예원 스스로 고백하는 자신의 성격은 “낯을 가리고 소심”하다. 또 어떤 때는 예민하기도 하다. 남들 보기에 큰 문제가 아닌 것에도 집착하고 쉽게 불안해한다. 그래서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머물 때 그림을 그리거나 가구를 만든다고 한다. “저는 영화를 안 하면 너무 불안하다. 강예원보다 작푸 속 캐릭터로 살아가는 게 더 행복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요즘 KBS2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2’를 통해 걸그룹 준비에 한창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라라랜드’를 보고 ‘슬램덩크’에 출연하게 됐다. 연기를 안 할 때 뮤지컬을 하고 싶어서 도전했다. 예능을 위한 예능은 아니다. (뮤지컬 캐스팅이)안 되면 어쩔 수 없지만 혼자서 연습하면 나태하지고 제대로 안 할 것 같아서 공개적으로 준비하기로 결심했다. 성대 부종을 고치려고 노력 중이다. 언젠가는 제 꿈이 이뤄질 날이 올 것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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