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티아라, 롤러코스터 같았던 9년史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3.16 09: 36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은 팀도 없었다.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가 오해로 인한 외면도 받아봤고 뒤늦게 그 오해마저 풀렸다. 바로 티아라 얘기다.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는 16일 "오는 5월로 멤버들과 계약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이번 컴백이 완전체로서는 마지막 앨범이 된다"고 밝혔다. 티아라는 5월17일 새 앨범을 발표하고 약 한 달 간 마지막 활동을 할 계획이다. 결국 해체 수순을 밟게 되는 셈이다.
지난 2009년 6인조로 가요계에 등장한 티아라는 데뷔곡 ‘거짓말’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독성 넘치는 복고풍 사운드와 독특한 의상 콘셉트는 티아라의 큰 매력으로 꼽히며 인기를 견인했다. 이후 티아라는 '보핍보핍’ ‘롤리폴리’ ‘러비더비’ 등을 통해 계속 인기행진을 이어가며 최정상 걸그룹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2012년 7월 티아라 왕따 사건이 불거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티아라는 중간 멤버로 아름과 화영이 합류했으나 쉽게 어울리지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은 탈퇴했고 대중은 기존 멤버들이 괴롭힌 것이라 의심했다. 화영은 최근까지도 tvN '택시'에 출연해 당시 왕따를 당했던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티아라는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고 많은 국내 팬들이 떠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아라는 계속해서 꿋꿋하게 국내를 비롯한 중국,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갔다. 한국에선 비록 예전 명성을 찾지 못했지만 중국에서는 막대한 팬덤을 형성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그렇게 티아라는 결코 편치 않았던 5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최근 티아라의 예전 스태프들이 왕따사건에 대한 진실을 다시 알리기 시작했다. 한 네티즌이 ‘티아라 사태의 진실’이라면서 화영이 ‘피해자 코스프레’ 한다고 장문의 글을 온라인상에 게재했다. 정확하게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파장은 컸다.
여기에 지난 13일 채널A ‘풍문쇼’에서 티아라 전 스타일리스트 김우리가 “(화영은) 티아라가 고생하면서 얻은 것들을 한꺼번에 받다 보니까 활동하면서 체계가 없었다. 소위 말하면 버릇이 없었다”고 폭로하며 논란을 더했다. 이에 대해 화영은 적극적으로 반박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그저 차갑기만 했다.
이로써 팬들은 늦게나마 티아라에 대한 오해를 풀기 시작했다. 그동안 버텨온 것에 대해 이제서야 박수를 보내주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번엔 티아라가 팬들과의 안녕을 고했다. 완전체로서 마지막 앨범을 발표하는 것. 가요계에 따르면 티아라의 재계약 가능성은 낮다고 알려졌다.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꾸준히 버텨온 장수 걸그룹 티아라. 이제 멤버들은 각자 다른 행보를 걸을 것으로 보여진다. 다시 이미지가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에 마지막 앨범소식은 너무나도 아쉬움을 자아내지만 그만큼 이번 앨범에 대한 관심은 클 전망이다. 과연 티아라는 마지막 앨범을 통해 다시 예전의 전성기를 찾을 수 있을까.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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