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사임당' 이영애, 사이다+코믹 오가는 명품 1인2역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3.16 10: 20

 배우 이영애가 사극과 현대물을 오가면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극에서는 눈밭과 흙길 그리고 생명의 위협까지 견뎌내는 고난의 아이콘으로, 현대물에서는 천연덕스럽게 코믹한 춤을 추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빛의 일기'에서 신사임당(이영애 분)이 고려지의 비밀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휘음당(오윤아 분)에게 생명의 위협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편,서지윤(이영애 분)은 몰래 사임당의 비망록을 연구하는 클럽까지 찾아온 민정학(최종환 분)을 만나게 된다.
'사임당'은 이영애의 10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이자, 사극은 물론 현대물에 등장하는 세련된 이영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드라마 전개상 사극에 올인하며 진중하고 차분한 이영애의 연기만 계속 방영됐다.

현대에 모습을 드러낸 이영애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과거 자신의 히트작인 '친절한 금자씨' 속 금자씨를 완벽하게 재현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한층 더 발전해 '친절한 금자씨'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막춤까지 추는 모습을 보여줬다. 더욱 놀라운 것은 12년 전 '친절한 금자씨' 때 출연한 외모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이영애의 1인 2역은 인상적이었다. 사극에서는 안정적인 톤으로 유민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갑질과 패악질을 일삼는 휘음당에게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며 보는 이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줬다.
이영애가 앞으로 더욱 매력적인 1인 2역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환점을 돈 '사임당'이 이영애의 반전매력과 함께 시청률 반전도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사임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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