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라스' 케미가 궁금하면 악동뮤지션을 보게 하라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16 11: 12

'라디오스타'에 뜬 악동뮤지션, 케미의 정석이었다.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양희은-양희경 자매와 함께 악동뮤지션 이찬혁-이수현 남매가 출연했다. 
악동뮤지션은 이날 티격태격하지만 누구보다도 서로를 위하는 '현실남매' 케미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현실남매 케미는 이미 앞서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서도 입증된 바 있다. 깜짝 '집방'에 임한 두 사람은 "남매다 보니까 저희처럼 호흡 맞추기가 힘들다. 호흡만 18년을 맞췄다. 케미로 따지면 대선배급"이라고 남다른 케미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 

'대선배급' 케미는 '라디오스타'에서도 빛났다. 있을 땐 싸워도, 없을 땐 보고싶고, 욕해도 내가 욕하는 게 내 형제요, 남매일 것이다. 이찬혁과 이수현 두 사람은 서로를 애틋하게 걱정하다가도 이내 거침없는 돌직구로 서로를 공격하며 안방을 쥐락펴락했다.
이찬혁은 동생 이수현의 '예쁜 사랑 지킴이'였다. 이수현은 "오빠가 자꾸 남자친구가 생기는지 감사한다. 한 번은 다른 얘기하려고 오빠를 불러냈는데, 오빠가 남자친구 생겼냐고 물어서 진짜 생겼다고 했더니 충격을 받은 얼굴로 2시간을 붙잡고 설교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찬혁은 이수현에게 '어디까지 뭘 했냐'고 물었다는 사실까지 공개돼 MC들의 아빠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찬혁의 연애사 간섭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찬혁은 이수현이 걱정된 나머지 이하이에게 "남자 연예인으로부터 수현이를 지켜줘"라고 부탁까지 한 상황. MC들의 쏟아지는 핀잔에 이찬혁은 "동생의 연애는 언제나 응원한다. 동생이 연애를 했으면 좋겠는데, 첫사랑이다보니 좋은 사랑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동생의 연애사를 간섭하는 이유를 밝혔다. 
서로를 걱정하는 따뜻한 사연은 곧 '전쟁 같은 케미'로 바뀌었다. 이찬혁은 "동생의 이상형은 나같은 사람"이라고 뿌듯해했지만, 이수현은 "전혀 아닌데?"라고 곧바로 응수해 폭소를 자아냈다. 역시 만만치 않은 남매 케미였다. 
아름다운 멜로디, 청량한 목소리로 사랑받는 두 사람의 남매케미는 음악만큼이나 순수하고 따뜻했다. 이찬혁과 이수현은 싸울 때에도 서로 욕하지 않기, 때리지 않기 두 가지 원칙은 꼭 지킨다고. 이수현은 "한번은 너무 화가 나서 오빠한테 '야, 이 멍청아'라고 했더니 오빠가 너무 놀라더라"고 말했고, 이찬혁은 "멍청이 때문에 화가 난 게 아니라 오빠를 안 붙여서 화가 났다"고 청정수보다 더 순수한 남매 케미를 과시했다. 
또한 이찬혁은 "동생의 이상형은 나같은 사람"이라고 뿌듯해하며 추측했지만, 이수현은 "전혀 아닌데?"라고 응수했다. 역시 만만치 않은 남매 케미였다. 
악동뮤지션은 매일 일상을 함께 하는 가족으로, 음악적 영감을 교류하는 동료로 18년간 함께 해왔다. 현실 남매라고 모두 찰떡궁합을 자랑하지는 않을 터. 분명히 악동뮤지션 두 소년 소녀는 현실남매 그 이상의 케미를 자랑한다. 악동뮤지션의 순수하고 즐거운 여정이 계속되는 한, 이들의 케미도 끝나지 않을 것이다. /mari@osen.co.kr
[사진] MBC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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