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종합] "랩 공약 못해 다행"..'보이스' 백성현이 밝힌 #장혁 #김재욱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3.16 11: 27

"장혁은 롤모델, 김재욱은 진짜 무서워"
OCN '보이스'가 스릴 넘치는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으로 안방의 극장화를 만들었다. OCN 역대 최고 시청률로 시작해 지난 12일 종영까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 작품에서 배우 백성현은 심대식을 맡아 장혁, 이하나, 김재욱 등과 호흡을 맞췄다. 
심대식은 아버지 때문에 뜻하지 않는 살인을 저질러 악인들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던 형사였다. 백성현은 '보이스' 초반부터 시청자들에게 범인으로 의심 받으면서도 선과 악 사이 전개를 더욱 쫄깃하게 이끌었다. 15~16회에서는 정체가 밝혀지며 명장면을 대거 완성하기도. 

백성현은 16일 오전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보이스' 종영 인터뷰에서 "생각한 것보다 큰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 '보이스'가 잘 될 줄 몰랐다. 10부쯤 지나면 지치고 매너리즘이 오기 마련인데 16부작까지 집중해서 재밌게 찍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원래 대식이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친구가 아니었는데 분량이 늘어났다. 저를 처음부터 범인이라고 분석하며 보신 시청자분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보이스'는 단순히 참여만 한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자신 있게 자랑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힘줘 말했다. 
백성현이 맡은 심대식은 무진혁과 호형호제 하는 사이. 덕분에 그는 장혁이랑 가장 많이 붙어 있었다. 15회에서는 심대식이 '빨대'라는 걸 알게 된 무진혁이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겨 둘 사이 감정의 폭발이 안방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백성현은 "현장에서도 사적으로도 존경하는 형님이다. '이렇게 해라'가 아니라 '내가 이렇게 할 거야 너도 고민해 봐'라고 알려주시는 분이다. 종방연 때 '잘했다. 앞으로도 이렇게 한 것처럼 고민하고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라'고 칭찬해주셨다. 정말 뿌듯했다"며 활짝 웃었다. 
후반부에서 백성현은 사이코패스 모태구로 분한 김재욱과도 맞붙었다. 두 사람의 팽팽한 연기 대결은 시청자들이 '보이스'를 끝까지 보게 만든 힘으로 작용했다. 살인마 김재욱과 어쩔 수 없이 조력자로 살았던 백성현의 감정 대립은 안방을 장악하기 충분했다. 
백성현은 "살인방이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김재욱 형이 캐릭터적으로 완벽하게 서 있으니까 추웠는데 그걸 느낄 겨를도 없었다. 김재욱이 앞에서 잘해줬다. 지옥에서 보자며 감정들이 순간적으로 나왔다. 집중도가 굉장히 높았다"며 김재욱을 치켜세웠다.  
'보이스'는 시청률 5%대를 웃돌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장혁을 비롯한 배우들은 8% 시청률 공약으로 랩 퍼포먼스를 약속했지만 아쉽게 이는 불발됐다. 하지만 시청률과 화제성, 작품성과 사회적인 메시지까지 확보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보이스'다. 
백성현은 "1회 반응을 보고 놀랐다. 이렇게 사랑 받을 줄이야. 감독님의 뛰어난 연출력과 배우들의 구멍 없는 캐릭터 덕분에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 랩 공약은 못하게 돼 정말 다행이다. 장혁 형님이 왜 그런 얘기를 하셨는지 당황스러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이스'를 마친 백성현은 한석규와 함께 영화 '아버지의 전쟁' 촬영에 집중할 전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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