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김상호 "학교 2번 그만 두기도..연기·결혼 젤 잘한 일"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3.16 13: 14

배우 김상호가 연기와 결혼을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상호는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보통사람'(감독 김봉한, 23일 개봉)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통사람'은 1980년대 민주주의의 암흑기라고 불리는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극중 그가 맡은 기자 '재진'은 언론인으로서 할 일을 하는 정의로운 인물. 이와 관련해 김상호는 "정의롭다는 표현을 스스로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기자로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한 보통 사람"이라고 말했다.

시대적 배경은 정확하게 1987년도로 설정돼 있다.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모티브로 한 사건, 4·13 호헌조치 등이 나온다. 실제로 김상호는 당시 17살 고등학생인 시절, 철없는 한 때를 보냈다고 회상했다.
그는 "87년도가 제가 17살 때더라. 제가 학교를 1년 일찍 들어가서 고등학교 1학년 때 한 번 잘리고 일을 하다가 고등학교 2학년에 다시 들어간 거다"며 "한 번 더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봤다. 내가 끈기가 없다"고 말했다.
왜 학교를 그만뒀는지에 대해서는 "철없이 놀 때다. 학교를 그만 둔 이유가 그거였다. 학교가 지금 내가 공부할 때가 아니라 돈을 벌 때라고 생각했고 당시 시국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정보가 많이 있던 시대도 아니고 잘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끈기가 없다고는 하지만 벌써 데뷔 23년이 된 베테랑 배우. 그는 선함과 악함을 동시에 연기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많은 감독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연기가 그에게는 천직이라는 말에 그 역시 기분 좋게 웃었다.
김상호는 "배우를 꿈꾸는 분들에게 미안한 이야기이긴 한데 어떻게 배우가 됐냐는 질문을 받으면 유명해지고 돈 많이 벌고 싶었다고 답한다. 그 목적으로 대학로에서 시작하고 여기까지 온 거다. 그래서 되게 운이 좋은 거다"며 "제가 신기하게 생각하고 또 제일 잘했다고 생각한 게 제 직업 선택한 거랑 제 아내를 만난 게 인생에서 제일 잘 한 것"이라고 말해 애처가다운 면모도 드러냈다.
끝으로 "관객들한테 또 저렇게 해? 그런 평은 안 받았으면 좋겠다"며 "사람들이 저를 봤을 때 기분 좋고 새롭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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