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세계랭킹 1위 부담감? 난 즐겼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3.16 15: 08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세계랭킹 1위 자리에 대한 부담감을 완전히 내려놓은 채 즐기고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 13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랭킹서 1위에 오르며 총 92주간 1위를 유지했다. 이 부문 1위 로레나 오초아(158주, 멕시코)와 2위 청야니(109주, 대만)의 뒤를 이어 박인비와 함께 공동 3위의 대기록이다.
세계 1위의 자리는 언제나 양날의 검을 갖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자부심을 갖는 동시에 부담감도 짊어진다. 골프도 예외는 아니다.

청야니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줬을 때 "세계 1위는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고 했다.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세계 1위는 지구상에서 가장 외로운 곳"이라며 "1위가 길어지면서 점점 더 많은 압박감을 느꼈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달랐다. 그는 "1위 선수에게는 기대감이 있다. 매일 잘해야 하며 매주 논쟁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면서도 "난 그것을 즐겼고, 매주 더 일관성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세계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비롯해 부상 복귀 후 우승컵을 안은 박인비, '슈퍼 루키' 박성현 등의 도전을 뿌리쳐야 한다.
그럼에도 그는 "어떻게 하면 내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보다는 대회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누군가 더 잘하면 그것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며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대회서 우승할 것인지 목표를 삼고 심지는 않다.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 등이 향상된다면 자연스럽게 내 성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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