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누가 탈까? 제 2의 '벚꽃연금'
OSEN 엄동진 기자
발행 2017.03.16 15: 13

 긴 겨울이 지나, 대한민국에도 봄이 찾아왔다. 봄이면 여지없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차트에 소환됐다. 아직 멜론 실시간 차트 24위에 불과(?)하지만 상승 곡선은 가파르다. 6년째 차트 1위가 아른거린다. 
'벚꽃엔딩'의 기세엔 아직 부족하지만, 벚꽃 시즌만 기다리는 '봄 캐럴'도 이젠 여럿이다. 벚꽃 피는 4월, 차트가 주목하는 몇몇 곡을 짚어봤다.
▶하이포 '봄 사랑 벚꽃 말고'

제목부터 '벚꽃엔딩'을 잡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당시 신인이던 하이포가 아이유의 도움을 받아 2014년 4월 발표한 곡. 발표와 동시에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음원퀸' 아이유를 새삼 실감했다.
이후 성적도 준수하다. 2015년과 2016년에도 봄이 돌아오자, 차트 순위권으로 복귀했다. 16일 현재에도 64위에 오르며, 4월 차트를 기다리고 있다. '벚꽃엔딩'의 기세엔 조금씩 못 미치지만 첫 손에 꼽히는 '봄 캐럴'로는 모자람이 없다. 
▶십센치 '봄이 좋냐'
봄과 벚꽃은 커플의 전유물이 아니다. '솔로를 위한 봄 캐럴'이라는 독특한 컨셉트로 승부수를 던져 2016년 4월 차트 '올킬'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달달한 멜로디와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몽땅 망해라'라는 살벌한 가사가 절묘하게 어울렸다. 
2017년에도 봄은 돌아오고, 벚꽃은 피겠지만 '솔로 대전'만 손꼽아 기다리는 외로운 싱글 역시 한 부대다. 역발상이 빛나, 2017년 봄에도 사랑받을 작품이다. 
▶로꼬x유주 '우연히 봄'
지금의 로꼬, 지금의 유주는 아니었지만 차트에서 굉장히 사랑받았던 작품. 역시 벚꽃핀 2015년 4월에 발매됐지만, 드라마 OST 곡이라 변변한 프로모션은 없었다. 하지만 봄의 화사한 느낌과 로맨틱 드라마의 분위기가 곡과 자연스럽게 매칭 돼 차트에서 선전했다. 지난해 차트에서도 역주행에 성공해, 성공한 '봄 캐럴'의 한자리를 차지했다. 현재 차트에서는 빠져있지만, 역주행을 눈여겨 볼만한 곡이다.
▶차오루X예린X키썸 '왜 또 봄이야'
올해는 이 곡으로 찜했다. 십센치가 부른 '봄이 좋냐'에 이은 솔로 전용곡. 가사가 먼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커플룩 맛집 헤시태그 난리 난 럽스타그램, 다 시시하고 지루하기만 해''또 봄이면 뭐해 꽃은 떨어질건데 왜 또 봄이야''꽃가루 알러지 있는데 누구 좋으라고 또 봄이야' 등 잔뜩 언짢은 기분에도 봄에 설레는 감정을 표현해 듣는 것만으로 '심쿵'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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