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대표 10대돌”...NCT드림이 4주 간 개척한 것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3.16 15: 42

어린 10대들로 팀을 꾸려 승부수를 띄운 SM엔터테인먼트. 이 과감한 시도는 점차 성과들을 거둬들이면서 업계에 또 다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10대 그룹인 NCT DREAM이 대표 ‘10대돌’로 확실히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NCT DREAM의 멤버는 천러, 런쥔, 재민, 지성, 제노, 마크, 해찬으로 구성돼 있으며 맏형인 마크(1999년생)을 제외하고는 모두 2000년대 생이다. 모두 10대 청소년들로 구성된 팀. SM은 이 팀을 통해 아이돌 그룹들이 도전하지 않았던 미개척 시장을 선점하면서 기반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10대 멤버들로는 한계가 있다’는 편견과 걱정 어린 시선들을 기우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꽤나 성공적. 특히 10대를 겨냥한 팀을 따로 꾸려 이미 시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점차 팬덤이 단단하게 응집되고 있음은 성적으로 증명됐다. 지난달 9일 발매한 첫 번째 싱글앨범 ‘The First’의 타이틀곡 ‘마지막 첫사랑’으로 SBS MTV '더 쇼'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 단 두 번의 활동으로 정상에 오르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또 한 가지 상징적인 행보를 보여줬다는 점도 주목해볼만하다. 2017 피파 20세 월드컵 조직위원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 이들은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대회 오피셜송 'Trigger the Fever'를 가창했다. 대표 10대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
어린 연령층과 탄탄한 유대를 형성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며 애정을 키워나가겠다는 장기적인 플랜은 그럴싸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다. 가치 투자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셈. 또한 NCT DREAM의 활동이 어린 연령층의 팬들을 NCT로 유입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10대 특유의 밝고 활기찬 에너지를 진정성 있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음악을 통해 또래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번 ‘마지막 첫 사랑(My First and Last)’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 곡은 10대 소년의 당찬 사랑 고백을 담은 펑키한 느낌의 노래. 마치 사춘기 소년의 심장소리처럼 경쾌하게 뛰는 비트에 청량미 넘치는 멤버들의 장난꾸러기 같으면서도 깨끗한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자신의 느끼는 감정을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함과 이를 솔직하고 꾸밈없이 그대로 풀어내는 화법으로 요즘 10대들의 ‘첫 사랑’을 새롭게 정의해 냈다.
10대를 대표하는 그룹으로서, 요즘 청소년들의 입장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또래들의 공감을 사고, 윗세대들에게는 신선한 메시지를 던진다.
NCT DREAM이 무서운 것은 앞으로 성장가능성 때문. 이제 겨우 두 번째 활동을 마쳤을 뿐인데, 증명해낸 성과들이 기대 이상이다.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나갈지 주목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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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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