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보이스’ PD “시즌2? OCN 결정..나한테 맡길지 모르겠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3.17 07: 30

 종영한 OCN ‘보이스’는 의외의 성과를 거뒀다. OCN 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로 출발해서 5.6%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지금껏 한국에서 보기 드문 사실적인 묘사와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진 결과였다. ‘보이스’ 시즌2를 원하는 시청자의 목소리 역시 높았다.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수사드라마. 절대 청각을 가진 강권주(이하나 분)과 정체 모를 괴한의 습격으로 인해 아내를 잃고 폐인이 됐던 형사 무진혁(장혁 분)이 힘을 합쳐 강력 사건을 해결했다.
‘보이스’에서 관심을 끈 것은 사실적인 범죄 묘사였다. 잔혹한 범죄 방식이 그대로 방송되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19세 이상 조정 권유를 받기도 했다. 이후 2회가량 19세 이상 관람가로 방송됐다. 김홍선 PD는 최근 OSEN과 인터뷰에서 19세 관람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강력 사건들을 다루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징적으로 표현하거나 사실적으로 실제 사건과 근접해서 표현하는 두 가지 방법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상징적으로 표현이 되면 희화화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우리는 그 상황을 겪어보지 않았다. 겪어 본 사람들 입장에서 그분들이 당했을 현장의 상황을 묘사하려고 했다. 그렇다 보니 잔혹하거나 보기 불편한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훨씬 더 잔혹하다”
‘보이스’에 푹 빠져드는 팬들도 많았다. 애정이 깊은 만큼 질책도 매서웠다. 개연성이 부족하거나 이해되지 않는 장면에 대해서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졌다.
“시청자가 우리보다 더 앞서서 지적하는 걸 보니 깜짝깜짝 놀란다.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시청자의 댓글이나 의견을 모니터링 해서 이거 우리가 놓쳤다. 다음번에는 수정하기도 하고, 그런 부분은 실수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작가님도 보시고 각본에 참고했다.”
시청자는 물론 김홍선 PD 역시도 ‘보이스’는 각별한 작품이었다. 단순히 시청률이 잘 나왔을 뿐 아니라 피해자의 목소리를 전달했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엔딩에서 김권이 잔혹한 킬러 본성을 드러내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김 PD는“솔직히 말하면 시즌2 문제는 채널에서 결정할 문제다. 저한테 다시 맡길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pps201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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