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보이스’ PD “엔딩? 김재욱, 처음부터 법으로 처벌할 생각 없어”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3.17 07: 30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종영한 OCN 드라마 ‘보이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스타는 살인마 연기를 한 김재욱이었다. 김재욱은 미소만으로도 시청자를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끝까지 소름끼치는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재욱 씨와 모태구 역할을 만들면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사이코패스라고 해서 겉으로 미친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피폐하고 상처 입은 사람을 표현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김재욱 씨도 의견을 많이 내고 저도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상충하는 부분들을 이야기하고 맞춰 갔다”
결과적으로 모태구는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많은 선택지 중에서 하필 다른 살인마에게 살해되는 엔딩을 선택했을까.

“처음부터 모태구를 법으로 처벌할 생각은 없었다. 그렇다면 무진혁이 개인적으로 복수를 해야 하는데 그 방식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살인을 저지른 사람도 자신이 당할 때는 고통스러워한다. 그래서 같은 방식으로 처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고통을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하지 않나”
모태구를 연기한 김재욱뿐만 아니라 장혁과 이하나 역시도 ‘보이스’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줬다. 불량한 형사 무진혁과 철저하게 중립을 지키는 강권주 역시 그동안 수사물에서 보기 드문 캐릭터였다.
“장혁 씨는 정말 열심히 연구하는 배우다. 1부부터 16부까지 정확하게 계산이 돼 있고, 저도 깜짝 놀랐다. 뛰는 것도 정말 많이 뛰었다. 고생이 많았다. 이하나 씨와 저희가 처음부터 강권주에 대해 공감한 것은 중립이었다. 위기에 처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지만, 결코 흥분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끝까지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하나 씨가 MC처럼 극의 흐름을 잘 잡아 준 것 같다”(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pps201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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